’양자물리학’ 현실 반영한 대사, 관객들의 마음 사로잡는다

입력 2019-09-20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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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 세례 속 흥행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영화 ‘양자물리학’ 속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명대사들이 화제다.

참신한 설정과 제목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들로 범죄오락의 뉴페이스 탄생을 예고한 ‘양자물리학’이 씁쓸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영화 속 명대사로 기대를 모은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양자물리학’ 속 첫 번째 명대사는 ‘이찬우’(박해수)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대사다. 실제 티벳 속담을 인용한 대사는 부패 권력에 맞서 좌절하거나 걱정하기 보다는 새로운 출구를 찾아내려는 ‘이찬우’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전달한다.


두 번째 명대사는 부패 권력의 커넥션에 대항하는 ‘이찬우’에게 ‘성은영’이 전하는 “억울하고 피 맺힌 사람들은 왜 계속 그렇게 살아요? 나쁜 놈들은 다 떵떵거리면서 더 잘 사는게 현실인데”라는 대사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성은영’의 대사는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세 번째 명대사는 명품 배우 김상호가 분한 ‘박기헌’의 대사다. ‘백영감’(변희봉)의 아들이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기헌’은 이를 빌미로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한꺼번에 엮어 구속시킬 계획을 세우지만, ‘양윤식’(이창훈) 검사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의해 오히려 자신이 구속될 위기에 놓인다. 취조실에서 ‘박기헌’이 ‘양윤식’ 검사에게 전하는 “이래서 검사에게 직접수사권을 주면 안 된다고”라는 대사는 직접수사권을 놓고 대립해온 검찰과 경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현재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지막 명대사는 ‘양자물리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응수의 대사다. ‘타짜’, ‘베테랑’, ‘검사외전’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전드 범죄오락 영화에 출연하며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킨 김응수는 ‘양자물리학’에서 ‘정갑택’ 역으로 분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정갑택’이 업계 최고의 매니저 ‘성은영’(서예지)에게 “내 돈 좀 불려줘요 우아하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캐릭터의 속물 근성을 유쾌하게 전달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넌 어디서 시체로 떠올라도 내가 안 미안할 것 같애”라는 다소 험악한 대사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위압감보다는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씁쓸한 웃음과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명대사들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영화 ‘양자물리학’은 9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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