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0순위’ 디그롬, ‘11승-ERA 2.43-255K’로 시즌 마무리

입력 2019-09-26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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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제이콥 디그롬(31, 뉴욕 메츠)이 조금은 황당한 득점 지원을 받은 가운데 승리를 챙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디그롬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디그롬은 7이닝 동안 95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7개.

뉴욕 메츠 타선은 디그롬의 사이영상이 확정 돼 마음이 편해진 듯 3회까지 9점의 득점지원을 했다. 결국 뉴욕 메츠는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그롬은 시즌 32경기에서 204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또 삼진은 255개를 잡았다. 사이영상에 어울리는 기록이다.

또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2.43까지 줄여 남은 류현진(31)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차지할 가능성을 열었다.

디그롬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사이영상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디그롬은 후반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투구를 이어간 끝에 사이영상 2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뉴욕 메츠 투수로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지금껏 없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톰 시버가 3회 수상했으나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에 디그롬은 뉴욕 메츠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현재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을 막을 투수는 없다.

디그롬은 지난 2년간 64경기에서 42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릴만한 성적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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