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영의 어쩌다] ‘죽어야만 하는가요?’ 누가 구혜선 좀 말려요 제발

입력 2019-09-27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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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만 하는가요?’ 누가 구혜선 좀 말려봐요

누가 말려주면 좋으련만. 구혜선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남편 안재현과 이혼 갈등 중인 구혜선은 요즘 보는 사람들까지 혀를 내두르는 행보다. 분명 은퇴인 듯 은퇴 아닌 은퇴 같은 말로 활동 중단을 내비치고 음원까지 발표하는 ‘무서울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다.

특히 27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싱글 ‘죽어야만 하는가요’는 제목부터 파격적이다. 가사는 충격을 넘어선다.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라는 가사는 묘하게 지금의 구혜선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사실 이곡은 2014년 발표된 곡의 피아노 버전이다. 문제는 공교롭게 안재현과 이혼 분쟁인 시점에서 새 버전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를 지켜보는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단순하게 예술로 치부하기에는 가사 내용과 일련의 과정이 매치되는 건 어쩔 수 없어서다. 그런데도 구혜선은 지금의 행보를 멈추지 않을 심산이다. 오히려 즐기는 듯하다. 연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통인 듯 통보 같은 일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다.

그리고 이는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한다.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을 떠나 구혜선 자체만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간다.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보는 사람까지 불편한 그 무언가를 대중에게 강제 이입하려 한다. 자신이 죽어야만 하는지를 묻는 구혜선의 언행과 행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분명 은퇴를 시사했는데, 구혜선의 대외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바쁘다.

그렇다고 공개 석상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오직 온라인에서만 왕성하다. 그 공간에 갇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체 누가 구혜선을 가뒀을까. 그건 아마도 구혜선 자신을 것이다. 혹시 안재현을 탓할 수 있지만, 그건 핑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악플러 때문이라는 것은 더욱 어불성설이다. 구혜선에게 악플은 안재현과 이혼 갈등 이전에도 존재했다.

다만, 구혜선은 알아야 한다. 지금의 행보가 자신에게 더욱더 좋지 않음을. 언젠가 ‘이불킥’ 하며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수 있음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대중도 불편하다는데 언제까지 마이웨이일 셈인가. 보는 사람도 지치는 구혜선의 독단적 행보는 ‘보이콧’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다음은 구혜선 싱글 ‘죽어야만 하는가요’ 가사 전문

외로움에 돌아볼 시간도 없이
매일 그대 꿈속으로
취하며 잠든 이 밤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나요
희망은 절망이 되고 추억은 죄가 되나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떠나갔나 그대는 영원히 내가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내가.
영원히 내가 없다고.
그대만에 내가.
없다고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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