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단어만 들어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이 고이고 심장이 뛰는 그 이름. 프라이드와 양념을 넘어 이제는 간장 마늘 마라 등 다양한 레시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胃)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새로운 치킨 레시피를 찾아나가는 먹방 예능이 등장했다. 치킨의, 치킨을 위한, 치킨에 의한 치킨 예능 ‘치킨 로드’는 어떤 레시피를 만들어낼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여의도 켄싱턴 호텔 센트럴 파크에서 진행된 올리브 예능 ‘치킨로드’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김풍, 김재우, 오세득, 정재형, 강한나, 오스틴강, 권혁수 그리고 박현우 CP와 오청 PD가 참석했다.
‘치킨로드’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와 연예계대표 미식가가 만나, 새로운 치킨 레시피를 탄생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박현우 CP는 “20년 전에 치킨집을 한 경험이 있다. 치킨 메뉴가 정말 다양해졌는데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알아봤더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치킨을 많이 먹더라. 셰프들이 직접 발로 뛰어서 치킨 레시피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치킨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와 향신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강한나는 “평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도 맛있는 치킨집이 있지만 해외에서 얼마나 또 다양한 치킨을 만날지 설렘과 기대와 호기심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권혁수는 “치킨을 원없이 준대서 출연했는데 진짜 원없이 먹고 있다”며 “올해는 이 프로그램 때문에 다이어트는 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킨로드’의 메인은 역시 치킨. 출연진들은 각 나라별 독특한 치킨 레시피를 예고했다. 김재우는 “우리나라 치킨도 정말 장난 아니지만 자카르타에도 다양한 치킨이 있더라. 우리가 치킨의 100분의1도 못 봤구나 싶더라. 말도 안 되는 형태의 치킨들이 다 나온다. 치킨 쪽으로 우리는 애송이였다”고 말했다. 오세득은 “조리법은 같아도 맛은 다르다. 닭 요리가 무한하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나는 “미국은 프라이드 치킨의 본고장이지 않나. 익숙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맛도 다양하더라. 이원일 셰프가 한 번도 먹어보지 않는 소스를 개발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페루에서 생고생한 두 사람은 고산병으로 입원까지 했다고. 권혁수는 “버스에서 내린 곳이 해발고도 3500m 지점이었다. 고산병이 와서 잘 못 걷겠더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천천히 단계별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형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것 같다”며 “고산병에 비아그라가 좋대서 챙겨갔는데 약도 안 들더라”고 털어놨다. 오스틴강도 “숨도 쉬기 힘들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우리 둘뿐 아니라 감독님도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혁수는 “고산병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고산병을 치킨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치킨에 대한 열정과 생고생이 담긴 ‘치킨로드’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올리브에서 방송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