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김형열 감독(왼쪽)-안산 임완섭 감독. 사진ㅣFC안양·안산 그리너스
36라운드로 진행되는 K리그2는 34라운드까지 FC안양(승점 51)과 안산 그리너스(승점 50)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2부 리그의 승격 절차는 3~4위간 준 플레이오프(PO)와 2위 부산과 PO, 그리고 승자가 1부 리그 11위와 벌이는 승강 PO로 이어진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안양과 안산이 준PO를 치른다. 문제는 3위에 주어지는 혜택이 크다는 점이다. 준PO는 3위 팀 홈에서 단판승부로 열린다. 무승부일 경우 3위가 PO에 진출한다. 따라서 창단 이후 처음 준PO 진출이 가까워진 안양과 안산 입장에선 마지막까지 순위경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안양과 안산의 3위 쟁탈전은 여름을 거치면서 뜨거워졌다. 그러다가 34라운드(10월26일) 맞대결에서 안양이 3-2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안양은 35라운드(11월2일) 대전 원정에 이어 최종 라운드(11월9일)도 아산 원정이다. 2경기 모두 원정이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올해 대전에 단 한번도 지지 않았고(2승1무), 아산에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안산은 35라운드(11월3일)에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최종전(11월9일)은 전남 원정이다. 올해 1승2패로 뒤진 수원전이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남과 상대 전적은 3승.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5위 부천FC의 4위 가능성은 산술적으로는 남아 있다. 승점 45의 부천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승점 44의 6위 아산은 올해 초 이사회에서 승격 자격이 없는 것으로 의결해 PO 진출을 할 수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