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이승호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세요”

입력 2019-10-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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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이승호(왼쪽)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승호는 보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척|김민성 기자

“태극마크는 처음이거든요.”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에 극적으로 합류한 좌완 이승호(20)는 생애 첫 태극마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호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한국시리즈(KS)에서 4차전까지 혈전을 치렀던 터라 대표팀 합류가 늦었다. 키움 소속인 이승호 역시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호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중도 낙마한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지막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KS가 끝난 뒤 연락을 받아 이렇다 할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다시 고척으로 출근했다.

29일에 만난 이승호는 “대표팀 합류 소식을 나도 뒤늦게 알았다. 시리즈를 마치고 난 뒤 너무 피곤해 하루 종일 잤는데, 전화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잔뜩 와 있더라”라며 발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감으로는 “아직은 얼떨떨하다. 사실 내가 태극마크를 이번에 처음 달아봤다. 청소년 때도 대표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성인 대표팀에 올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다”고 전했다.

이승호는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키움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했다. 어디서든 활용도가 높은 덕에 김경문 감독의 마지막 선택을 받았다.

이승호는 “어느 보직과 타이밍에서든 내 공을 던지겠다. 부모님이 대표팀에 간 걸 정말 기뻐하셨다. 그에 보답해 꼭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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