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팀 주축’ 박종훈 “공인구 영향 제로, 빨리 실전무대 서고파”

입력 2019-10-30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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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박종훈(28·SK 와이번스)은 어느덧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았다.

마치 손이 땅에 닿을 듯한 낮은 각도에서 투구하는 언더핸드 투수의 이점이 국제대회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과거 국제대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정대현(현 동의대 코치)의 역할을 물려받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11월 6일부터 시작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도 그의 비중은 작지 않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일찌감치 그를 선발 카드로 낙점했을 정도로 믿음이 크다. 2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선 3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언더핸드 투수에게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투구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대신 공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것이 성공의 키다. 그만큼 대회 공인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대표팀의 언더핸드 투수 다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번 대회 공인구로 훈련을 마친 뒤 “공이 떠오르는 느낌이 들고, 슬라이더의 휘는 각도를 조절하는 데 용이하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다카하시와 같은 유형인 박종훈은 이에 대해 “KBO리그의 공인구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변화구를 던지는 데도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자신했다.

덧붙여 실전 투구에 대한 기대감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몸 상태도 문제없다”며 “빨리 본 무대에 서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번 프리미어12 공인구 공급업체는 일본 사사키(SSK)다. 그러나 KBO리그 1군 공인구 제조업체 스카이라인이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계약을 맺어 공을 납품한다. KBO 공인구 AAK-1000과는 모델이 달라 크기, 반발력에는 작은 차이가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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