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히어’ 소금, AOMG와 최종 사인…박재범 “이제부터가 중요”

입력 2019-11-01 08: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성파 보컬 소금이 처절한 경쟁을 뚫고 MBN X AOMG의 신개념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의 우승자가 됐다.

31일 방송된 MBN ‘사인히어’ 마지막회에서는 TOP4의 자리에 올라온 멜로, 마독스, 소금, MBA크루가 결승 무대를 선보였다.

결승에서는 지금까지 심사를 맡아온 AOMG 심사위원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쌈디)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는 심사를 하지 않고 비트와 프로듀싱, 무대 연출, 피처링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했다. 그 대신 관객 선호도를 본 AOMG 패밀리가 평가를 내려 그 점수에 따라 우승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AOMG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파이널 무대를 함께 지켜봤다. AOMG의 사장 박재범은 “실제 AOMG 직원들이 정말 탐내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뽑히면 좋을 것 같아서 모셔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널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박재범 슈퍼픽’으로 불리는 멜로였다. 1라운드 때의 턱걸이 합격을 제외하면 매 라운드 상위권을 유지했던 멜로이지만, 파이널을 앞두고는 강한 부담감과 몸 상태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피처링 없이 혼자만의 무대인 ‘Droppa’를 선보인 멜로는 컨디션 난조로 AOMG 심사위원들에게 “그 전의 무대들보단 다소 아쉽다”는 안타까운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무대는 ‘나쁜 남자’ 콘셉트로 유약한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등장한 마독스의 ‘Spread the love’였다. 우원재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마독스는 장기인 높은 가성을 잠시 접고 오토튠을 활용한 이색적인 무대를 꾸몄다. 아들의 마지막 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끈 마독스의 어머니는 “너무 말라서 눈물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지금까지 마독스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세 번째로는 개성파 보컬 소금이 “제 진심을 담아 만든, ‘사인히어’가 끝나도 계속 이렇게 노래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밝힌 ‘편지’를 들고 나섰다. AOMG의 정신적 지주 쌈디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피처링에 나서 ‘고막 남친’의 면모를 보였다. 소금&쌈디의 ‘편지’에 심사위원들은 “소금은 매 라운드 무대마다 완전히 취한 모습을 보여줘서, 우리들까지 함께 취하게 한다”며 극찬했다. 마지막 무대를 무사히 마친 소금은 “가사에 너무 집중해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하는 최다 인원팀 MBA크루의 몫이었다. 야외 회식으로 팀워크를 새삼 다지며 파이널을 위해 심기일전한 MBA크루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AOMG 형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무대에 나서 ‘POP’을 선보였다. 피처링으로는 AOMG의 수장 박재범이 바쁜 스케줄 중에도 나서 흥을 한층 더했다. 쌈디는 “늘 라이브를 신경쓰라고 했는데, 오늘은 퍼포먼스와 라이브 모두 안정적이어서 뿌듯하다”고 흐뭇해 했다.

TOP4의 모든 무대가 끝난 뒤에는 AOMG 심사위원 5인의 스페셜 무대가 이어졌다. 스페셜 무대를 위한 곡은 ‘사인히어’를 위해 AOMG 5인이 각자의 색깔을 담아 만들었으며, 사전에 뮤직비디오로도 공개된 바 있다. 흔히 보기 힘든, AOMG 박재범 쌈디 그레이 코드쿤스트 우원재가 모두 함께한 특별한 라이브에 객석은 열광했다.

스페셜 무대까지 마무리된 뒤, 대망의 최종 우승자가 발표됐다. 관객 선호도는 1위 마독스, 2위 MBA크루, 3위 소금, 4위 멜로 순이었지만, AOMG 패밀리의 최종 선택을 통한 순위는 달랐다. ‘최종 사인’ 대상자는 바로 개성파 보컬 소금이었다. 최종 순위에서는 소금이 1위로 올라서고, 2위부터 4위까지를 마독스, MBA크루, 멜로가 차지했다.

떨리는 계약서 사인의 순간, 박재범과 소금이 나란히 앉아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고, 소금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심사위원들과 포옹했다.

국내 최초로 열린, 힙합 레이블 AOMG 소속 신입 아티스트를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 ‘사인히어’는 소금의 우승과 함께 약 4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AOMG 수장 박재범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우승하고 반짝 이슈가 되고 말면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동안 음악 할 수 있게 소금 씨도 계속 열심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최종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 = MBN 사인히어)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