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구도 쉘리 vs 권혁수 진실게임…카톡+녹취록 살펴보니 (종합)

입력 2019-11-04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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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구도 쉘리 vs 권혁수 진실게임…카톡+녹취록 살펴보니 (종합)

유튜버 구도 쉘리와 방송인 권혁수가 라이브 방송 도중 일어난 구도 쉘리의 돌발 행동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두 사람. 브라톱 노출의 경위를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진실게임으로 인해 당초 화두였던 구도 쉘리의 몰카 발언은 잊혀지는 모양새다.

구도 쉘리는 지난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논란의 시발점이 된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권혁수와 함께 촬영한 영상에서 구도 쉘리는 식사 도중 상의를 벗고 브라톱 차림으로 방송에 임했다. 이후 옷차림에 대해 지적이 잇따르자 구도 쉘리는 이를 해명했고 이 과정에서 몰카와 관련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구도 쉘리는 인터뷰에서 “브라톱을 입은 것은 권혁수 측과의 사전 협의사항이었다. 권혁수가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고 제안했다. 권혁수를 믿었고 매니저도 괜찮다고 했다”며 “라이브 해명 방송을 하고 싶었지만 권혁수 측에서 말렸다. ‘조작한 게 들키면 내 연예계 생활도 끝난다. 내가 너 옷을 벗긴 게 알려지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한다. 일 끊겨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권혁수는 3일 동아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도 쉘리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구도 쉘리에게 상의를 벗으라고 종용한 적 없다”며 갑작스런 상의 탈의를 연출된 상황으로 조작하기 위해 거짓말을 요구하는 구도 쉘리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 적도 없다고 전혀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구도 쉘리와 권혁수, ‘권혁수감성’ PD가 나눈 카톡 대화와 커뮤니티 공지 게재 이후 구도 쉘리가 공지 수정 혹은 삭제를 요청한 내용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먼저 첫 번째 쟁점은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인 ‘등뼈찜’ 영상 속 브라톱 노출. 먼저 ‘등뼈찜’ 촬영 이전 구도 쉘리는 XtvN ‘최신유행프로그램2’ 촬영을 위해 콘셉트에 맞춰 브라톱을 입고 나온 상황이었다. 권혁수의 매니저는 프로그램 제작진을 대신해 구도 쉘리에게 사전에 의상을 안내했다. 구도 쉘리가 공개한 카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방송이 아닌 ‘등뼈찜’ 라이브에서의 탈의. 구도 쉘리는 스스로 먼저 탈의를 제안했다고 인정했다. 본인이 먼저 브라톱 차림으로 촬영을 제안했고 권혁수가 티셔츠를 입고 촬영하다 탈의하는 콘셉트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니까 아무 문제없을 거라고 했다. 권혁수를 전적으로 믿었고 매니저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혁수는 “나는 구도 쉘리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 적이 절대 없다. 촬영 전에 브라톱 촬영을 제안한 건 구도 쉘리였고 당시 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매니저가 ‘그럴 필요까지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후 다른 추가적인 협의 없이 방송을 시작했다. 구도 쉘리가 자의적으로 옷을 벗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도 쉘리는 사과문 발표와 관련해 권혁수 측에서 사과문을 대필해줬다고 주장했다. 라이브 해명 방송을 원했지만 권혁 수 측에서 이를 말렸다고도 했다. 구도 쉘리가 공개한 카톡에서도 “지금은 자숙이 답이다. 눈 감고 귀 닫아야 한다”며 “당분간 유튜브 하지 말고 푹 쉬시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권혁수 측은 구도 쉘리의 요청에 대본을 써줬다고 해명했다. 몰카 발언 이후 문제가 커졌지만 구도 쉘리는 사과가 아닌 해명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즉흥적인 라이브 방송이나 해명 영상을 올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자숙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약속했지만 불과 며칠 후 구도 쉘리는 우리와 사전에 아무 이야기 없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며 “사람들이 용서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이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는 구도 쉘리의 태도에서 구도 쉘리가 생각하는 반성의 자세와 우리가 생각하는 반성의 자세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쉘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혁수가 탈의를 종용하고 이를 연출하는 등 방송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권혁수 측은 “구도 쉘리가 거짓말을 요구했다. ‘연출된 것처럼 하면 가볍게 넘길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는 거짓말이기 때문에 공조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목숨을 거론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연출 요청에 ‘나는 대신 거짓말을 해줄 수 없다. 내가 만약에 거짓말을 하면서 네 편을 들어준다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고만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권혁수는 한국 대중을 기만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인정한다. 당시에는 구도 쉘리가 혼자 너무 욕을 먹어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비판하는 모든 사람들을 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이 아닌 발언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혁수는 장문의 입장문을 마치면서 “지금이라도 구도 쉘리가 나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가 사적으로 나눈 대화로 인해 내 일을 도와준 스태프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을 막고 싶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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