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더 위력적’ 한국 2차전 상대 캐나다 전력 집중해부

입력 2019-11-06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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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예선라운드 쿠바와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 캐나다가 쿠바에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캐나다와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0월 31일과 1일 이틀 간 오키나와에서 평가전을 치렀던 캐나다는 6일 쿠바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뽐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한 게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강력한 마운드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에 대해 “생각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엄살이 아니었다. 마운드는 인상적이었다. 쿠바전 선발투수 필리페 오몽은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포진한 쿠바 강타선을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스캇 매티슨도 경계대상이다. 이날도 최고구속 154㎞의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쿠바 타선을 잠재웠다. 일본과의 평가전 때와 달리 슬라이더의 낙폭도 훌륭했다. 한국전 선발은 좌투수 롭 야스트리즈니가 유력하다. 어니 위트 캐나다 감독은 “좌투수인데 이름을 발음하기 어렵다”는 말로 에둘러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3시즌(2016~2018시즌) 18경기(1선발)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투수다.

●탄탄한 수비력

수비도 탄탄하다. 특히 유격수 웨슬리 다르빌이 5회 쿠바 2번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3루수~유격수간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1루에 송구하는 장면은 신기에 가까웠다. 실책 2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1루수 조던 레너튼이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한 탓도 컸다. 포수 켈린 데글런은 파울과 페어의 경계가 모호한 땅볼 타구를 빠르게 판단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캐나다와 쿠바의 가장 큰 차이가 수비력이었다. 쿠바는 화려함에 치중한 나머지 기본기를 놓쳤다. 우리 대표팀 김평호 전력분석 코치는 “캐나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마운드와 수비는 물론 장타력도 뛰어난 팀”이라고 밝혔다.

●약점은 디테일?

전력이 강하지만, 약점이 없진 않다. 주루에서 디테일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에서 르네 토소니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1루 주자 트리스탄 폼페이가 3루에서 횡사하는 바람에 다소 느린 속도로 홈을 향하던 2루 주자 레너튼의 득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9회 1사 만루에서도 3루 주자 달튼 폼페이가 찰스 르블랑의 얕은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됐다. 위트 감독은 “소극적인 것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다. 하지만 너무 공격적이라면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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