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아이즈원 조작 의혹, 꽃길은커녕 지뢰 밭길

입력 2019-11-07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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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아이즈원 조작 의혹, 꽃길은커녕 지뢰 밭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데뷔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제는 활동 여부가 아닌 팀 존속 여부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6일 SBS ‘8 뉴스’에 따르면 ‘프로듀스101’ 시리즈 생방송 파이널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은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안준영 PD는 수사기관에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에서 순위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이로 인해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은 아이즈원과 막 닻을 올린 엑스원은 ‘조작돌’(조작+아이돌)이라는 멍에를 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이즈원의 경우 오는 11일 정규 1집 ‘블룸아이즈’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컴백을 맞아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를 마친 상태인 것은 물론 예약판매까지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 양 국에서 예약판매 순위 1위라는 낭보를 전한 것이 불과 이틀 전이다.

그러나 안준영 PD가 투표 조작을 시인하면서 아이즈원 탄생 과정의 신뢰도가 산산이 부서졌다. 탄생 초반부터 일부 멤버들의 데뷔조 합류가 의심스럽다는 말이 나오긴 했으나 공식적으로 조작이 있었다고 알려지자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방송가 역시 아이즈원 출연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아이돌룸’, ‘마리텔V2’를 비롯해 CJ ENM 계열인 tvN ‘놀라운 토요일’마저 고민에 빠졌다. 광고계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즈원을 모델로 내세운 업체들 역시 조작 의혹 중심에 서게 된 모델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즈원의 팬들 역시 혼란에 빠졌다. 일부는 “조작으로 혜택을 본 멤버만 빼면 되는 일”이라는 의견을 보이는 한편 “멤버 개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이즈원은 빨리 해체하고 일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 됐다.

일각에서는 이 투표 조작이 제작진과 기획사 선에서 공모됐는지. 데뷔조가 된 멤버들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도 밝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성토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눈 딱 감고 활동을 하자니 대중의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도 애매하다. 안준영 PD라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모든 걸 망쳤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아이즈원이 가시밭길도 아니고 지뢰밭을 걷게 생겼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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