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단한 선수” 주포·리더 겸임하는 가빈의 영향력

입력 2019-11-12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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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가빈. 스포츠동아DB

“역시 대단한 선수예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43)은 베테랑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33)의 영향력을 두 눈으로 확인 중이다. 주 공격수에 리더의 역할까지 두루 맡는 가빈이 팀 내 꽉 찬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가빈은 8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이제 남자부 7개 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지만 명성에 걸맞은 실력은 그대로다. 팀 내 공격 점유율 47.60%를 가져가면서도 48.07%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6위 한국전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11일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180득점을 책임진 가빈은 나란히 8경기를 치르고 득점 1·2위에 오른 안드레스 비예나(200점·대한항공), 2위 박철우(193점·삼성화재)에 이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다보니 한국전력은 가빈에 대한 의존도가 저절로 높아졌다. 이에 장 감독은 가빈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고 있다. 훈련량을 조절해주고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장 감독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잘 조율하고 있다. 본인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훈련을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가빈은 좀처럼 몸을 사리는 법이 없다. 특히 디그 점유율 13.43%(성공률 63.83%)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다. 이에 장 감독은 “가빈이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 수비에서도 거듭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며 “어린 선수들도 가빈을 보며 함께 투지가 생겼다.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가빈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어 “리더십이 강하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일상적인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직접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가빈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김인혁은 “앞장서 선수들의 기분을 띄워주려고 한다.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아 보이면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춤을 추기도 한다”고 미소 지으며 “정말 재미있다. 팀을 잘 리드해준다”고 신뢰를 보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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