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은 계속…베트남, 첫 WC 최종예선 위한 운명의 2연전

입력 2019-11-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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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항서 매직’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위대한 여정에 돌입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도전이다. 물론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베트남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G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동남아시아 전통의 라이벌인 태국. 양국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태국 +4, 베트남 +3)에서 베트남이 뒤졌다.

베트남 축구에게 11월은 운명의 시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안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자 가장 불안한 시기다. 만만치 않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14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이어 19일 태국과 격돌한다. 모두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내년 상반기 진행될 3경기 가운데 두 경기를 원정으로 소화해야 하기에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특히 UAE는 2승1패(승점 6)로 베트남을 바짝 추격해오고 있어 무조건 뿌리쳐야 한다. 베트남은 9월 태국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10월 차례로 만난 말레이시아(홈)와 인도네시아(원정)를 제압했다.

이미 엄청난 위업을 이룬 박 감독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을 일군데 이어 ‘동남아 월드컵’으로 명명되는 스즈키컵에서 정상에 섰다. 올해 초 UAE에서 개최된 아시안컵에선 8강에 올랐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만족을 모른다.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은 물론, 월드컵 본선을 벌써 이야기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2+1년 조건으로 계약연장을 했다. 압박과 부담이 그만큼 대단하다.

다행히 박 감독은 도전을 즐긴다. “책임감이 크다. 쉼 없이 달린 지난 2년이 자랑스럽다. 성과도 조금 얻었다. 기대치가 크지만 그간의 시간보다 더 노력 하겠다”는 것이 또 한 번의 출발선에 선 그의 이야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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