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조작 파문이 엑스원 팬클럽 가입비 환불 사태로 이어지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생방송투표 요금 100원도 돌려줄듯
엠넷 ‘프로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엔 ‘프로듀스X101’에서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의 팬들이 “팬클럽 가입비를 환불해 달라”며 잇달아 항의하고 있다.
엑스원의 팬들은 18일 ‘가입비환불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가입비 환불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7월 말 가입 후 18일 현재까지 3개월이 지났지만 회원 카드 등이 포함된 공식 키트도 받지 못했고, 특히 엑스원이 활동 기간 주어지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엑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이 엑스원의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16일 공식 팬클럽사이트를 통해 혜택 중 하나인 키트를 먼저 발송한다고 공지하자 더욱 분노케 만들었다.
문자 투표 조작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아이즈원 측도 사전에 주문한 앨범에 대해 전액 환불해주고 있고, 시청자들도 당시 방송을 통해 결제한 100원(생방송 투표)을 환불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태에서 “팬클럽 가입비 환불이 먼저”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은 “공식 팬클럽 가입비 환불을 촉구하며 환불 조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엑스원이 8월 공식 데뷔하기에 앞서 7월 중순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공식 팬클럽 회원을 모집했다. 가입비는 3만4000원(배송료 포함)이고, 활동 기간은 7월30일부터 1년이다. 유료로 결제한 팬들은 엑스원의 팬미팅이나 팬미팅 티켓 선 예매, 공개 방송과 각종 행사 등 공식 스케줄에 우선 참여 혜택이 주어진다.
당시 팬들은 자신들이 뽑은 출연자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던 만큼 가입비를 지불해 팬클럽에 가입했다. 정확한 가입 멤버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공식 팬클럽 회원 수만 26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 담당 연출자였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가 생방송 문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고, 엑스원의 활동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에 이르자 팬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