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 투포수 여행 중 귀경한 허도환, “여러 팀에서 느낀 점 공유할 것”

입력 2019-11-21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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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허도환.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투수와 포수 합쳐 18명은 19일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박4일의 짧은 여행을 위해서였다. ‘에이스’ 김광현부터 김택형, 문승원 등 젊은 선수들까지 1군 자원 대부분이 참석해 2019시즌의 노곤함을 달래는 자리였다.

하지만 허도환(35)은 귀경 하루 전인 21일 급히 인천공항행 비행기에 올라타야 했다. SK와 KT 위즈가 이날 오전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SK 유니폼을 입고, 허도환과 현금 2억 원이 KT로 가는 내용이었다. 시즌 막판부터 양 팀의 의견 합의가 끝난 내용이었고 마침내 발표된 것. 허도환도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발표가 되자 SK와 KT에 인사를 하기 위해 하루 먼저 귀경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드 발표 후 연락이 닿은 그는 “사실 2~3일 전부터 축하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SK 선수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같은 포수인 (이)재원이가 가장 아쉬워했다”고 운을 뗐다. 허도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헹가래 포수’가 됐다. 야구인생 처음 맛보는 짜릿한 경험이었다. 자연히 SK에 대한 기억은 오롯이 좋은 것만 남겨두게 됐다.

“기사 댓글을 봐도 팬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는 게 느껴진다. 이전 팀(한화 이글스)을 떠날 때도 그렇고, 부족한 나를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또한 환영해주신 KT 팬들에게도 실망을 끼치고 싶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도환 영입이 발표된 직후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에 맞는 선수”라며 “백업 포수로 팀 뎁스를 넓혀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허도환은 “사실 어릴 때는 여러 팀 옮겨다니는 게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플러스 요소가 많은 것 같다”며 “잘하는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그들의 장점이나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 KT에 젊은 투수가 많은데, 무엇을 물어도 답할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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