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간 세끼’…Q. 달나라 정말 가나요, A. 제발 구독취소 부탁

입력 2019-11-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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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로 간 세끼’ 은지원(왼쪽)과 이수근. 사진제공|tvN

■ ‘아이슬란드 간 세끼’ 궁금증 셋


3000명 취소…99만7000여명 유지

“이수근·은지원이 진짜 ‘달나라’ 가나요?”

22일 종영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아간세)가 5분 편성, ‘달나라 여행’ 공약 등으로 화제다. 짧은 방송시간에도 4%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하고, 관련 영상을 담은 유튜브 계정 ‘십오야 채널’도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서 ‘아간세’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 단골 출연 ‘꽃청춘’ 장면 비용?

‘아간세’는 작년 12월 tvN ‘신서유기6’에서 여행권을 획득한 이수근과 은지원이 아이슬란드로 떠나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 외에도 매회 ‘단골 출연자’가 있다. 2016년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간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꽃청춘)의 정상훈·조정석·정우·강하늘이다. 제작진은 “이 팀이 잘 찍어왔다‘며 굴포스 폭포, 게이시르 등 유명 관광지 전경을 수시로 썼다.

이는 장면 사용료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tvN에 따르면 프로그램마다 저작권 기준이 달라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기는 어렵다. 다만 연출자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똑같아 “영상을 사용하기 수월”했다. ‘꽃청춘’의 작가, 가이드 등도 합류해 빠르게 촬영을 마쳤다.

‘아이슬란드로 간 세끼’ 은지원(왼쪽)과 이수근. 사진제공|tvN


● TV와 유튜브 버전 편집은?

‘아간세’는 10회 분량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회당 5분이라 다 합쳐도 일반 예능프로그램 한 회 분량인 50분가량 밖에 안 된다. 촬영 기간도 짧았다. 9월1일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 중 독일 경유 비행시간만 30여 시간이어서 실제 현지 촬영은 이틀에 불과했다.

녹화 분량은 TV와 유튜브 계정 ‘십오야 채널’로 동시에 내보냈다. TV는 5분, 유튜브는 10분짜리 영상 2편을 한 회 분량으로 공개했다. “유튜브 영상을 쪼개 TV로 방송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지만 제작진은 두 버전을 따로 편집한다. 방송용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재미”를, 유튜브용은 “이수근과 은지원의 촬영 뒷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편집에 오랜 시간을 쏟아 “두 버전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얻었다.


● ‘달나라 여행’ 공약은?

‘십오야 채널’은 종영 이후에도 운영한다. 제작관계자는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업로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청자의 관심은 ‘십오야 채널’의 구독자 공약 이행 여부로 이어진다. 나영석 PD는 9월20일 실시간 방송에서 “100만 구독자가 넘으면 이수근과 은지원을 달나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19일 오후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후 제작진은 “다각도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 PD는 뒤늦게 “2명을 달에 보내는 예산만 8000억 원”이라며 “사랑한다면 구독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덕분에 3000여 명이 구독을 취소해 21일 현재 99만7000여 명의 구독자를 유지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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