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9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24일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상원고와 진흥고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만루에서 상원고 송현준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기장|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구상원고가 기장국제야구대회 고등부에서 진흥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종두 감독이 이끄는 대구상원고는 24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9 기장국제야구대축제’ 메인프로그램 기장국제야구대회 진흥고와의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대구상원고는 이날 경기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다. 오는 25일에는 용마고, 27일에는 부산고를 차례대로 만나는데,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대회 순항을 예고했다.
출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진흥고 선발투수 박지원(4이닝 1실점)을 비롯해 이어지는 중간계투들의 무실점 투구에 막혀 8회까지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대구상원고 선발투수 오우택(3이닝 2실점)과 두 번째 투수 최지성(3이닝 무실점)이 분투했지만, 9회초 공격에 들어가기 전까지 1-2로 리드를 내주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 공격 단 한 방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7회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포수 송현준이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에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대구상원고는 9회 하위타선부터 시작한 공격이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찬스를 얻었다.
송현준은 이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박대현의 공을 받아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때렸다. 2사 상황이라 모든 주자들이 스타트를 끊어 3타점짜리 싹쓸이 적시 2루타가 만들어졌다. 송현준은 2루 베이스에서 자신의 적시타에 한없이 기뻐하면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은 대구상원고는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대호가 9회 마지막이닝까지 책임졌다.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최종 4-2 승리를 확정지으며 대회 첫 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