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종전]울산-서울-인천 ‘비겨도 된다’는 경우의 수, 약일까? 독일까?

입력 2019-11-2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저물어 간다. K리그1(1부 리그)은 이제 단 한 라운드만 남았다. 그런데 그 마지막 경기에 많은 게 걸려 있다. 우승과 3위, 그리고 10위까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게 쌓였다. 3위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거머쥐고, 10위는 1부 잔류의 마지노선이다.

울산 현대(홈)-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홈)-강원FC, 대구FC(홈)-FC서울 3경기가 열리는 38라운드는 12월 1일 오후 3시 동시에 킥오프된다. 우승은 울산(승점79·70득점)과 전북(승점76·71득점)의 현대가(家) 싸움이고, 3위를 놓고는 서울(승점55·53득점)과 대구(승점54·46득점)가 다툰다. 1부 잔류는 인천(승점33·33득점)과 경남(승점32점·43득점)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현재 우승은 울산이 유력하다. 포항에 이기거나 비기면 전북의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패하더라도 전북이 강원에 비기거나 지면 울산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든다.

승점 3점 뒤진 전북이 우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일단 강원을 잡고 울산이 포항에 패해 동점을 이룬 뒤 다득점 또는 골득실차에서 앞서야한다. 현재 전북은 울산에 득점 1점, 득실차 4점이 앞서 있어 희망은 남아 있다. 아울러 전북은 포항의 선전을 기대한다. 올 시즌 포항은 울산에 2승1패로 우세하다.

3위 서울과 4위 대구는 승점차가 1점이어서 맞대결 승자가 무조건 ACL 티켓을 확보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서울이 3승이다. 비길 경우 5위 포항의 결과를 봐야 하는데, 포항이 울산과 비기거나 지면 서울의 3위가 확정된다. 포항이 이길 경우 서울과 동점이 돼 다득점을 따진다. 그런데 서울이 포항보다 8골이나 앞서 있어 서울의 3위가 확정적이다.

승점 1점차의 인천과 경남의 경쟁도 이기는 팀이 1부에 잔류한다. 비길 경우 인천의 10위가 확정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인천이 1승2무로 우세하다.

최종전 경우의 수를 종합해보면 울산과 인천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각각 우승과 잔류가 확정된다. 서울도 비길 경우 현실적으로 3위를 굳힐 수 있다. 따라서 울산과 인천, 서울은 비겨도 되는 유리한 상황에서 최종전을 맞는다.

하지만 축구가 그리 간단치 않다. ‘최소한 비겨야하지’ 하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가면 경기 내내 불리한 판세에 몰린다. 통상 무승부만 해도 된다는 생각은 소극적이고 안일한 자세를 가져온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무조건 이겨야하는 상대에게 당하고 만다. 승점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그게 오히려 심리싸움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울산과 서울, 인천이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