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오른 12월 스크린 전쟁, 휴먼·재난·사극·뮤지컬…뭘 볼까?

입력 2019-11-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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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동’-‘백두산’-‘캣츠’-‘천문’(시계방향으로)의 한 장면들. 사진제공|NEW·CJ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픽쳐스·롯데엔터테인먼트

■ 12월 스크린 전쟁…4色 흥행 대결

‘시동’ 웹툰 원작 팬 확보…‘단발 머리’ 마동석 변신 기대
‘천문’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믿음…상상력으로 푼 뒷 이야기
‘백두산’ 제작비 260억원…화산 폭발에 맞서는 두 남자 이야기
‘캣츠’ 뮤지컬 영화 신화 ‘레미제라블’ 감독이 연출한 대작

12월 극장가가 한국영화 3파전에 뮤지컬 영화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겨울방학 등 연말연시를 공략하는 영화들이 12월 중순부터 잇따라 개봉하면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영화는 12월18일 ‘시동’을 시작으로 19일 ‘백두산’에 이어 ‘천문:하늘에 묻는다’가 차례로 공개된다. 개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영화 제작진은 작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관객 관심을 선점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12월 흥행 대전의 포문을 여는 ‘시동’은 동네 중국집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주방장과 어설픈 반항아들이 혹독한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박정민, 정해인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미 원작 웹툰으로 다수의 팬을 확보한 데다 올해 ‘대세’ 장르로 꼽히는 휴먼 코미디를 장착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뒤이어 출격하는 ‘백두산’은 이병헌, 하정우가 힘을 합해 백두산 화산 폭발에 맞서는 이야기다. “극한의 재난에서 인간이 겪는 고통과 희망, 유머를 담았다”는 하정우의 설명처럼 비극의 한 복판에 놓인 사람들 가운데서 피어나는 웃음도 놓치지 않는다.

12월 한국영화의 대결은 대작 대전이기도 하다. ‘백두산’은 순 제작비만 260 억 원에 달하는, 올해 최대 규모 한국영화다. 뒤를 잇는 최민식·한석규 주연 ‘천문’ 역시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인 만큼 볼거리와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조선의 두 천재인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도전과 비밀스러운 믿음을 담아 궁금증을 자극한다. 연출자 허진호 감독은 “세종과 함께 이룬 업적을 뒤로하고 장영실이 왜 역사에서 사라졌는지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세 편의 한국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와 장르 면에서 각기 달라 어느 작품이 흥행의 키를 쥘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누며 12월24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캣츠’에도 시선을 떼기 어렵다. 음악과 뮤지컬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선호가 높은 만큼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캣츠’는 국내 공연으로만 누적 120 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 뮤지컬이 원작이다. ‘메모리’ 등 대표곡들이 영화 주연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통해 새롭게 해석된다. 590만 관객을 모은 ‘레미제라블’을 통해 2012년 뮤지컬 영화 열풍을 이끈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한 점도 기대를 높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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