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나를 찾아줘’ 이영애 “신비주의 의도NO, 딸 방송 욕심에 예능 출연”

입력 2019-11-27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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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나를 찾아줘’ 이영애 “신비주의 의도NO, 딸 방송 욕심에 예능 출연”

배우 이영애가 자녀를 공개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영애는 신비주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결혼 후 자녀, 집 공개 등 사생활 면에 있어서는 신비주의와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영애는 “아이들이 방송 출연을 좋아한다. 특히 딸이 분량 욕심이 있어서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것”이라며 “나에게 출연 제안이 오면 묻어서 함께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자주 나오면 안티가 늘어나니까 가끔씩 한다. 엄마 욕심에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최근 SNS 계정을 만든 데 대해서도 딸의 소통력을 언급, “우리 딸이 자꾸 소통을 하려고 한다. 내 휴대전화에 접근 금지를 시켜 놨다”고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제가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가 자식들 때문이에요. 요즘 방송에서 MBC 드라마 ‘대장금’을 다시 해주더라고요. 틀어 놓아도 애들이 관심이 없어요. (웃음) ‘겨울왕국’ 조연 목소리로라도 참여하면 우리 애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뿐만 아니라 음식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제가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이유가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봐주길 원했기 때문이죠. 함께 기록하고 싶은 시간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애들이 조금 더 크면 ‘방송 하자’고 해도 안 할 것 같거든요.”


대중과 가까워지려는 노력 덕분인지, 이영애는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얼굴 대상’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아마 나를 가까이에서 보면 절대 그런 말을 못 할 것”이라며 재치 있게 미모 칭찬을 넘겼고, ‘산소 같은 여자’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미지 메이킹을 의도하진 않았어요. 본의 아니게, 20대 때 저의 성격이 부끄러움이 많았었고 광고 콘셉트 영향으로 신비주의가 됐죠.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고 여유가 생겼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연기자로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폭넓게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는 어떤 특정 이미지보다는 결혼 후 달라진 감성, 40대 이후의 나를 찾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죠.”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영화 ‘나를 찾아줘’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물이다. 11월27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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