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 "ACL 복귀,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보강 필요해"

입력 2019-11-27 15: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염기훈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새로운 스폰서십 파트너와의 조인식 및 2020시즌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염기훈은 "올 초에 새 유니폼을 입고 FA컵 우승을 이루기까지 힘든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달렸다. 내년에도 새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줄곧 도움왕을 차지했던 염기훈은 FA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번에는 동료 선수들 도움을 받아서 골을 많이 넣었는데 반대 입장이 되어 보니 나한테 도움 받아 골 넣은 선수들이 내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산토스가 제일 내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리울 때도 있다. FA컵 결승에서 도움을 준 전세진이 선물을 사달라고 했는데 뭘 갖고 싶은지 말을 아직 안 해서 뭘 해줘야 되나 고민이다. 본인이 말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을 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진이 내년 시즌 입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군대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올 시즌에 세진이가 도움을 많이 줘서 아쉽다. 내게 큰 도움을 줬던 선수가 군대를 가게 돼서 아쉽지만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다. 수원이 좋았구나를 느껴 볼 타이밍인 것 같다"며 웃었다.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복귀하게 된 염기훈은 "기대도 되는 한편 걱정도 된다. FA컵 직후에도 선수 영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 리그와 FA컵 두 대회 병행만 해도 힘들었다. ACL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하면 장거리 원정도 있고 더더욱 피로하기 때문에 보강이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 영입된 캐나다 수비수 도닐 헨리에 대해서는 "K리그도 외국인 선수가 적응하기 힘든 리그다. 일단 환영하고 시즌 시작 전에 필요한 자리에 선수가 영입된 것이 다행이다. 적응을 잘 돕겠다. 다음 시즌은 작년보다는 좋은 기분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반겼다.

지난 제주 전에서 상대의 강등을 확정지은 수원은 이제 순위와 관계 없는 마지막 상주 원정 만을 남겨두고 있다. 염기훈은 제주의 강등에 대해 "어린 선수들은 너무 좋아했는데 나는 서로 아는 사이여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선후배 관계가 있다 보니 맘 놓고 좋아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왔다. 마지막 상주 원정에 대해서는 "37라운드까지 항상 긴장하면서 해왔는데 프로생활 14년 중 가장 마음 편한 원정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염기훈은 "수원은 팬이 많은 구단이고 다른 팀보다 수원이라는 팀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는 팀인 것이 사실이다. 스폰서 분들의 홍보 효과가 다른 팀들보다 클 것이다. 도움 많이 주시면 선수들이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셀프 홍보로 인터뷰를 마쳤다.

수원=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