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대표팀. 스포츠동아DB
2020도쿄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남녀 농구대표팀의 마지막 관문 대진표가 확정됐다. 남자는 험난한 여정이, 여자는 만만치 않지만 어느 정도의 기대감은 가질 수 있게 됐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28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대진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남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은 리투아니아(8위), 베네수엘라(20위)와 최종예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기는 내년 6월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다. 조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폴란드(13위), 슬로베니아(16위), 앙골라(32위)가 속한 조에서 1,2위를 차지한 팀과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최종 승리한 1팀만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개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파이널 라운드 진출도 쉽지 않다. 한국 남자농구의 올림픽 출전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여자 농구 대표팀.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여자농구대표팀(19위)은 스페인, 중국, 영국과 한 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중국 포산에서 개최된다. FIBA 랭킹은 스페인이 3위로 가장 높다. 중국은 8위, 영국은 18위다. 한국이 가장 낮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최하위가 3전 전패를 당한다는 가정 하에 1승만 거두면 본선행이 가능하다. 한국이 중국을 1차 예선에서 꺾었지만 최종예선은 상대 안방에서 열려 쉽지 않다. 영국을 1승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지만 그나마도 해볼만한 팀이다.
상대 전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려볼만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