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퍼스트, 차세대 선행 최강마 “따라올테면 따라와봐”…6마신차 V

입력 2019-1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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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퍼스트와 박태종 기수가 23일 제9경주로 열린 제15회 과천시장배에서 경쟁마를 6마신 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라온퍼스트, 차세대 선행 최강마로 존재감 각인

과천시장배 유일 암말 낮은 기대감
선행 질주로 끝까지 1위 지켜 반전
박태종 기수 “선행 땐 우승 자신감”

경주마 라온퍼스트(암말, 2세)가 차세대 선행 최강마로 경마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23일 서울 경마공원 제 9경주로 열린 과천시장배(1200m, 총 상금 3억 원)를 포함해 최근 3개 경주에서 놀라운 선행실력을 과시하며 2위와 최소 6마신(약 14.4m) 이상의 대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과천시장배에서 라온퍼스트는 유일한 암말이라 부담중량이 53kg으로 다른 말에 비해 2kg 적기는 했지만, 레이팅 44 로 가장 낮아 승리를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경쟁자들도 막강했다. 스피돔(거세마, 2세, 2위)은 데뷔 이래 전승행진 중이었고, 마이티수(수말, 2세, 5위)도 직전 두 경주에서 승리하며 기세가 높았다. 글로벌에이스(수말, 2세, 3위)와 문학에카티(수말, 2세, 4위) 역시 최근 입상(1∼3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우승의 향방은 안개 속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암말인 라온퍼스트에게는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라온퍼스트가 시종일관 선두를 지키며 손쉽게 우승을 가져갔다. 출발대가 열리자 처음에는 디케이나린(수말, 2세, 9위)이 선두에 나섰으나 잠시뿐이었다. 라온퍼스트는 주무기인 선행을 내세워 바깥에서 안으로 거리를 좁혀들었고, 1코너를 돌기도 전에 선두에 자리했다. 이후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4코너를 돌며 이스트제트(거세마, 2 세, 6위)와 스피돔이 반마신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직선주로부터는 무서운 스피드로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렸다. 그야말로 여유로운 승리였다. 준우승마 스피돔과의 거리가 6마신 차였다.

라온퍼스트의 박태종 기수는 “오랜만의 대상경주 우승이라 더 기쁘다. 유일한 암말이고 체격도 크지 않아 막바지에 힘이 떨어질까 걱정했다. 그래도 끈기가 있어 결승선까지 잘 뛰어줬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온퍼스트가 선행만 잘 간다면 어떤 경주든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종곤 조교사도 기쁨을 함께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조교사 개업 이래 개인 최다승(28일까지 47승)를 기록 중이다. 400 승(개인통산 404승) 기록을 돌파한데 이어 과천시장배까지 거머쥐었다. 박종곤 조교사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잘 뛸 줄은 몰랐다. 선행일 때 성적이 좋아 박태종 기수와 작전을 짜며 무조건 선행을 가자고 했다. 그것 외에 다른 작전은 없었는데 잘 먹힌 것 같다”고 전하며 활짝 웃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과천시장배를 기분 좋게 우승했으니 내년에는 국산마 경주에서 활약할 수 있게 잘 관리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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