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길 열렸다’ 선수협, FA 개선안 등 KBO 이사회 제안 ‘조건부 수용’

입력 2019-12-02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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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협 총회가 열렸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총회에 참석해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KBO 이사회에서 제안한 프리에이전트(FA) 개선안을 조건부 수용키로 했다.

선수협은 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린 총회에서 KBO 등록선수 578명 중 346명(59.87%)이 참가해 195명이 찬성, 151명이 반대했다. 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했고, 오후 1시부터는 결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투표결과를 놓고 삼삼오오 모여 향후 변화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앞서 KBO는 11월 28일 제6차 이사회를 통해 선수들의 FA 취득 기간을 단축하고 FA 등급제 도입과 함께 보상 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FA 자격 취득기간을 1년 단축하고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A·B·C등급별로 보상제도를 차등 적용하는 게 골자다. C등급의 선수는 인적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게 돼 이적이 한층 자유로워진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 육성형 외국인선수 도입, 1군 엔트리 확대(28명 등록, 26명 출전) 등도 포함했다.

선수협은 총회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온 만큼 일단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KBO 이사회에서 샐러리캡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완전수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수협 이대호 회장(37·롯데 자이언츠)은 “이사회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서 “샐러리캡 도입에 대한 조건이 명확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 점 때문에 조건부로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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