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최민식 “장영실, 세종을 바라봤을 때 황홀경에 가까웠을 것”

입력 2019-12-16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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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장영실을 표현하며 애쓴 점을 전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시대 과학의 부흥을 알린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파인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합세하며 작품성을 더했다.

최민식은 장영실로 분했다. ‘파이란’,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명량’등 다양한 역할로 독보적 존재감을 일으킨 최민식은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인 장영실을 연기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한석규와 최민식이 표현하는 세종과 장영실은 군신 이상의 우정을 가진 친구 사이다.

최민식은 “장영실이 처음 세종의 부름을 받고 고개를 들라고 했을 때, 가까이서 용안을 봤을 것 아닌가. 그 마음은 황홀경에 가까웠을 것이다. 사실 처음 그림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세종의 눈, 코, 입을 자세히 관찰하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과감히 편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물을 만드는 의미는 만드는 사람들의 재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세종과 장영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은 성적인 아닌 성실하게 사랑하는, 흠모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이 영화에서 장영실이 표현해야 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의견을 서로 토론한 기억이 많다. 나는 이 결과물에 수용하고 만족한다. 가끔은 이렇게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었나 생각하지만 모두의 의견을 수용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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