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더 던져”라고 외치는 이유

입력 2019-12-17 14: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안양 KGC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6일까지 13승9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팀의 핵심 오세근(32·200㎝)이 왼쪽 어깨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챙겨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울 SK전에서 패해 연승이 끊겼지만 직전 6연승 과정에서는 수비력이 빛났다. 선수들이 빠른 발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펼치며 상대팀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승리하는 경기가 많았다. 많이 뛰는 스타일의 농구를 하면서도 가용인원을 최대한 늘려 체력적인 부담도 최소화해냈다. 공격에서는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24·208㎝)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국내선수들이 과감하게 외곽슛에 던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자주 얻었다. 특히 3점슛 시도 자체가 많았던 경기에서 공격 작업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34개의 3점슛을 던진 경기가 한 차례 나왔는데 14개를 성공해 승리로 이어갔다.

KGC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7.9%로 리그 10팀 중 가장 떨어진다. 경기 평균 3점슛 성공 횟수도 7.2개로 리그 평균인 7.7개를 밑돌고 있다. 확률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더 많은 시도를 통해 득점을 쌓아야 하고, 외곽슛을 던져야 다른 공간을 활용한 공격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KGC 김승기 감독(47)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오세근마저 전력에서 제외돼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국내선수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슛에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하는데 주저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아쉬웠다. 이어 “시도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던져야 한다. 슛을 실패했다고 나무라지 않는다. 3점슛이 터지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슛을 시도해야 공격에서 더 많은 옵션을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내년 1월 제대하는 이재도와 전성현이 복귀하면 공격적으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선수들이 돌아오기 이전까지는 현재 뛰는 선수들이 외곽슛에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