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만난 호빵, 1100억원 돌파 눈앞

입력 2020-01-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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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의 삼립호빵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새로운 유통채널 공략 강화로 역대 최대 매출인 1100억 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제공|SPC삼립

■ 겨울철 장수제품 SPC삼립 ‘삼립호빵’ 매출 급상승세

올 시즌 전체매출 전년비 15% 상승
이천쌀호빵 등 신제품 효과 톡톡
배민·카톡 등 온라인 채널도 공략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의 겨울철 대표 장수제품인 ‘삼립호빵’의 매출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SPC삼립은 11월 한 달 동안 ‘삼립호빵’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40%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 시즌 호빵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빵의 대변신, 독특한 맛의 신제품 인기

SPC삼립은 호빵 매출 성장의 비결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새로운 유통채널 공략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이천 쌀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순창 고추장으로 볶은 돼지고기를 넣은 ‘순창고추장호빵’,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응용한 ‘씨앗호떡호빵’ 등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의외의 조합으로 인기를 끈 제품도 있다.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단호박 앙금과 크림치즈 커스터드를 담은 ‘단호박크림치즈호빵’, 80년대 인기를 모은 ‘떡방아빵’을 모티브로 한 ‘떡방아호빵’ 등이 젊은 층에게 호평을 받았다.

위트있는 제품명의 호빵도 눈에 띈다. ‘조세호빵’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기용한 제품으로 양념갈비, 닭강정, 고구마치즈, 제주흑돼지, 호두단팥 등 5가지 맛으로 선보였다.

식사 대용 호빵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쏘세지야채볶음만빵’, ‘큐브스테이크만빵’, 떡갈비를 넣은 ‘담양식떡갈비호빵’, ‘공화춘짬뽕호빵’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맛을 지닌 호빵을 개발해 시장을 리드해가고 있다.


● 온라인 채널 적극 공략해 매출 고공 성장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배달 시장 및 온라인 채널을 공략한 것도 성장을 이끌었다.

배달의 민족 협업제품 ‘ㅎㅎ호빵’은 배달 문화 트렌드와 맞닿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니가습기와 삼립호빵이 함께 구성된 ‘삼립호빵스페셜에디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는데, 출시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 판매량이 전년대비 60%이상 성장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호빵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12월부터 인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매출이 역대 최대인 11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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