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강추’한 국대 NEW에이스 이영하

입력 2020-01-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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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영하가 있어요. 이영하 투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단 1초도 망설임 없이 말했다.

질문은 명료한 답보다 훨씬 길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윤석민, 양현종, 김광현이 국가대표 팀 마운드를 지켰다. 윤석민 부상 이후에는 양현종, 김광현이 두 기둥이었다. 이제 김광현까지 미국으로 갔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에이스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을 지켜온 양현종의 어깨가 더 무겁다.”

양현종과 청소년대표팀부터 함께 에이스의 길을 걸어온 김광현(32)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입단했다. 동시에 올 여름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양현종은 더 고독한 대표팀 에이스가 됐다. 그러나 스스로의 생각은 달랐다. “이영하(23·두산 베어스)가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거라 믿는다. 이미 국제대회에서 그 능력을 보여줬다.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면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하는 점점 더 희소성이 커지고 있는 커맨드 능력을 갖춘 최고 시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9년 컷 패스트볼이 완성되며 팀 내에서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 장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즐기는 모습은 과거 익숙했던 정통파 강속구 투수의 이미지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163.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4 17승4패, 이닝당출루허용 1.28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그리고 수준급 스플리터까지 갖추며 앞으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제무대에서도 강했다.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대회 전체 성적은 5경기 8.1이닝 5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이었다.

이영하는 이미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다. 새 시즌 전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 간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양현종의 기대대로 선발 한 쪽 기둥을 맡을 수 있다.

김광현이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지만 믿음직한 양현종과 미래 에이스 후보 이영하가 있다.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최원태(키움 히어로즈), 잠수함 투수 박종훈(SK 와이번스)도 올림픽 선발 투수 후보들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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