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일본’ 대세 속 KBO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지는?

입력 2020-01-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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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시즌을 향한 KBO 10개 구단의 움직임은 2월부터 본격화된다. 비활동기간 훈련금지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대세로 자리 잡은 ‘2월 스프링캠프’다. 올해는 얼어붙은 한일관계의 여파로 일본을 벗어나 캠프지가 다양화됐다.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가 주 행선지다.

여기에 호주와 대만이 새롭게 부상했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만 ‘탈 일본’의 흐름과 무관하게 종전처럼 ‘봄훈련’을 실시한다. 대부분 1월 30일 또는 31일 출국해 시범경기를 앞둔 3월초 귀국한다.

●애리조나로 옮겨가는 한화

한화 이글스가 애리조나에 새로 가세한다. 지난해까지는 일본 오키나와 한 곳에만 머물렀지만, 올해는 피오리아(2월 1~16일)와 메사(2월 17일~3월 8일)로 1·2차 캠프를 구분해 애리조나에서만 훈련한다. 줄곧 애리조나를 지켜온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함께 수차례 연습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일정도 약간 조정됐다. 지난해까지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오키나와에서 2차로 나눠 캠프를 진행했다. 올해는 오키나와 대신 애리조나 투손에 2차 캠프를 차린다. 한화처럼 ‘탈 일본’ 대열에 합류했다. 2차 캠프지로 오키나와를 찾곤 했던 KIA 타이거즈도 올해부터는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만 훈련한다. 전체적으로는 5개 구단이 미국에서만 스프링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대만·호주로 떠나는 키움&롯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대만 가오슝과 호주 애들레이드를 찾는다. 키움은 지난해까지 애리조나를 새 시즌의 출발지로 삼았으나 올해 대만으로 방향을 틀었다. 훈련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가오슝~오키나와에 1·2차 캠프를 차렸던 롯데도 올해는 애들레이드에 새로 정착한다. SK, KIA, 한화처럼 국내에 팽배한 반일정서와 무관치 않은 결정으로 보인다.

●3개 팀으로 줄어든 일본

지난해까지는 오키나와에만 무려 6개 팀이 몰렸다. 주로 2월 중순 이후 2차 캠프 시기에 오키나와에서 국내팀 또는 일본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는 4개 팀이 오키나와를 벗어남에 따라 2개 팀만 남을 전망이다. LG와 삼성이다.

LG는 종전처럼 호주 블랙타운(2월 1~24일)에서 1차 담금질을 마친 뒤 오키나와(2월 26일~3월 11일)로 이동한다. 삼성은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장기계약한 오키나와 온나손의 최신식 훈련시설을 버리기가 아까운 처지다. 1차 캠프지로 호주 멜버른(2월 1~21일)을 찾는 두산은 관행대로 일본 미야자키(2월 23일~3월 8일)에 2차 캠프를 마련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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