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소식통은 2일 “신형민이 중국으로 향한다.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 함께 수도에 연고한 베이징 런허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건이 파격적이다. 연봉과 수당도 만족스럽지만 상대적으로 긴 계약기간(3년 추정)이 선수 마음을 붙잡았다. 은퇴가 멀지 않은 베테랑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금전적인 대우 이상으로 우선시하는 부분은 ‘기간’이다.
지난해 슈퍼리그 3승5무22패(승점 14)로 꼴찌(16위)에 머물러 갑 리그로 강등된 베이징 런허는 30대 중반임에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신형민에게 경기 조율을 맡겨 다시 한 번 승격 도전에 나설 참이다.
신형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SC(2013년)를 거쳐 2014시즌 ‘전북 맨’으로 변신해 소속 팀의 전성시대를 함께 했다.
K리그2 안산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소화한 기간(2015~2016년 여름)을 제외해도 최근 3연패를 포함, 4차례 K리그1 왕좌 등극을 경험했다. 포항·안산·전북을 거친 신형민은 K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격해 17골·8도움을 올렸다.
신형민은 최근 수년 간 꾸준히 일본·중국의 러브 콜을 받았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올해 해외 도전에 나서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