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엔터테인먼트 트렌드①] 김희선·김태희 등 드라마 복귀…예능은 ‘날 것’ 선호

입력 2020-01-0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앨리스’로 4월 복귀하는 김희선. 스포츠동아DB

2020년 새해, 하지만 신년의 설렘은 잠깐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연예계는 벌써부터 새 단장 준비에 한창이다. 방송가는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찾느라 분주하다. 영화계는 장르와 소재를 넓히기 위한 도전에 힘을 기울인다. 그룹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들의 국내 무대 복귀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또 다시 새로운 한 해,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의 트렌드를 전망한다.

■ 방송계

방송가는 올해에도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거듭한다. 안방극장에는 작년 불기 시작한 ‘여풍(女風)’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예능프로그램들은 ‘날 것의 재미’를 찾기 위해 분투한다.


● 드라마…돋보이는 ‘원톱 여주인공’

작년 공효진·장나라에 이어 올해 새롭게 ‘여풍’을 이어갈 주역은 연기자 김희선·최강희·김태희다. 각각 ‘앨리스’와 ‘굿 캐스팅’ ‘하이바이, 마마!’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들 가운데 김태희가 가장 먼저 깃발을 든다. 2월 tvN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서다. 가수 비와 결혼해 두 아이를 키우며 짧지 않은 공백기를 보낸 김태희가 2015년 SBS ‘용팔이’ 이후 5년 만에 선택한 무대다.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여자가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판타지의 세계를 그린다.

판타지 바통은 김희선이 이어받는다. 김희선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해 4월 방송하는 SBS 드라마 ‘앨리스’에 나선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물리학자 역을 맡아 고등학생부터 주부의 모습까지 폭 넓은 변신을 선보인다. 1977년생으로 올해 43세이지만 교복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최강 동안’을 유지해 기획 단계부터 섭외 1순위로 꼽혔다.

최강희도 4월 SBS ‘굿캐스팅’을 통해 작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등으로 이어진 ‘여성 서사’를 따른다. 드라마는 어쩌다 현장에 복귀한 국정원 여성 요원들의 활약상을 담는다. 연기자 유인영, 김지영이 최강희와 ‘삼총사’로 호흡을 맞춘다.

3월 SBS ‘아무도 모른다’의 형사 김서형, 8월 SBS ‘펜트하우스’의 유진·이지아 등도 ‘여풍’ 흐름에 힘을 보탠다.

1월 28일 첫 방송되는 올리브 다큐멘터리 예능 ‘호동과 바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Olive


● 예능프로그램…‘생생함’의 묘미를 찾아라!

최근 예능프로그램 사이에 떠오르는 단어는 ‘생생함’이다. 작년 MBC ‘놀면 뭐하니’처럼 별다른 설정 없이 각종 돌발상황만으로 재미를 안기는 프로그램들이 각광받은 덕분이다.

소재로는 단연 ‘스포츠 종목’이 인기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경기의 매력과 생동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달리기를 주제로 2일 방송하는 tvN ‘런’을 비롯해 7일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10일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등이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프로그램도 나온다. 각각 5일과 14일 첫 방송하는 tvN ‘냐옹은 페이크다’와 ‘나의 첫 사회생활’은 고양이와 유치원생을 주인공으로 해 독특함을 살렸다. 개그맨 강호동은 28일 시작하는 올리브 ‘호동과 바다’를 통해 다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