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유재석문자 회상 “혈액암 투병때 보통의 나로 돌아간 기분”

입력 2020-01-0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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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유재석문자 회상 “혈액암 투병때 보통의 나로 돌아간 기분”

허지웅이 유재석, 박명수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2일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스타 허지웅, 황치열, 오정연, 태사자 김형준, 백청강과 함께하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꾸며졌다.

혈액암을 이겨내고 돌아온 허지웅은 이날 확 달라진 분위기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까칠했던 작가의 이미지 대신 한층 유해진 분위기가 눈에 띄었던 것. 그는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다 보니 옛날에는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고 살려고 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또 투병 시절 힘이 됐던 유재석의 일상적인 문자와 일면식이 없던 박명수의 문자를 소개해 감동을 안겼다.

그는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계속 생긴다. 온몸이 부어서 걷지도 못하고 물건도 잘 못 집을 정도다. 또 하루 종일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이 나서 잘 먹지도 못한다. 그래서 사람 꼴이 아닌 모습이 보기 싫어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모두 치웠다"고 밝혔다.

특히 "중간에 힘을 주는 분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이 말한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허지웅은 "처음 아플 때 재석이 형이 문자를 몇 번 보내줬다. '힘들지는 않냐. 나중에 한번 보자' 이런 일상적인 얘기였다"며 "사실 그때 너무 아파서 정말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일상적인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샤워하고 편안하게 잤던 기억이 있다"며 "(유재석에게) 신기가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박명수에 대해서도 "박명수는 일면식도 없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문자를 하나 보낼 건데 참고해보라'고 하더니 동영상을 보냈다. '암에 걸리면 맨발로 흙을 밟아라'는 내용이었는데, 항암치료가 끝난 뒤라 따라 하진 않았다"고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2TV ‘해피투게더4’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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