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유해진·류승룡·박신혜·김우빈 ‘휴머니멀’, 모두가 주목해야 할 다큐 (종합)

입력 2020-01-06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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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류승룡·박신혜·김우빈 ‘휴머니멀’, 모두가 주목해야 할 다큐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는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프레젠터 박신혜, 김현기 PD, 소형준 PD 등이 참석했다. 또 다른 프레젠터 유해진, 류승룡, 내레이터 김우빈은 개인 일정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대신 인터뷰 영상을 통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시청을 독려했다.

‘휴머니멀’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Human)과 동물(Animal)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의 서사시를 담는다. 자신의 쾌락과 이권을 위해 동물을 살해하는 인간과 그들로부터 동물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다. 보츠와나, 짐바브웨, 남아공, 미국, 태국, 일본 등 11개국에서 만난 야생동물과 그들을 둘러싼 인간의 쟁투와 사랑,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격한 배우 유해진, 박신혜, 류승룡이 전하는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휴머니멀’ 공동 연출자 김현기 PD는 “1년간 해외를 떠돌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한 해가 훌쩍 갔고, 또다시 해가 바뀌고 방송날이 됐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가 주는 부담감도 있고, 후배가 SNS에 썼던데 ‘창사특집’이라는 이름이 설레는 이름이다. 다시 한 번 동기 부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형준 PD는 “대규모 다큐멘터리 제작을 참여할 기회를 얻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대배우 네 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성이 좋아 대배우인지, 대배우라서 인성이 좋은 것인지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웃음을 잃지 않고 고생해준 배우 네 분에게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박신혜는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아닌 다큐멘터리 제작발표회에 서니 긴장되고 떨린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동물을 좋아하고 호기심에 출연하게 됐다. 다큐멘터리 속 상황을 실제로 접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걱정이 되더라. 너무 들뜬 마음으로 가면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했다. 이런 내 수많은 감정이 보는 사람에게도 잘 전달될 것 같기도 했다. 다큐멘터리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많은 시청 부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불참한 유해진은 ‘진짜’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김현기 PD는 “프리젠터로 참여한 유해진은 현장 진정성을 중시한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뭔가 안 된다면 다시 촬영하기도 한다. 유해진은 진짜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진짜 동물과 교감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진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을 생각하는 배우다. 소형준 PD는 “유해진은 촬영 중 일회용을 일절 사용하지 않더라. 말로만 환경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작은 실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승룡에 대해서는 “류승룡은 다른 출연자들보다 이동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비행기만 약 28시간 탔고, 차로만 6시간 이동했다. 짜증나고 인상을 구길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매 순간을 즐기고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사자와 교감도 두, 세 번 다시 촬영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내레이터로 참여한 김우빈 섭외는 유해진 덕분에 이루어졌다. 김현기 PD는 “현장에 출연한 프레젠터와 달리 프로그램 전체를 설명해야 할 사람이 필요있다. 내레이터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미국 촬영 중이었는데, 유해진 씨가 김우빈을 언급하더라.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데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연을 문의헀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려한 출연 라인업이다. 하지만 현장은 참혹하고 안타까웠다. 밀렵당하는 코끼리들을 직접 본 박신혜는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신혜는 “코끼리는 물을 마시기 위해 1000km도 이동한다. 그 안에서 가족애를 볼 수 있었다.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그 순간만큼은 깊이 공감했다. 대자연에서 뛰어다니는 동물을 보면서 그동안 동물을 보기 위해 동물원에 갔던 나 자신이 창피했다. 교육 목적으로 우리가 동물을 곁에 두고 있지만, 생각해볼 문제다. 그래서 이제 동물원에 가는 것도 겁난다”며 “밀렵당한 코끼리들을 봤을 때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잔인할까’라고 생각했다. 내게는 잊지 못할 8월이다. ‘8월이 되면 많은 동물이 사라지겠구나’ 생각했다. 동물 자체의 위험보다 동물에게 사람이 더 위협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현기 PD는 이런 박신혜에 대해 “겁이 없더라. 방송을 보면 거대한 코끼리들 사이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나온다. 그렇게 하기 어렵다. 우리도 위축되고 놀라는데, 박신혜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화장실도 제대로 없는 오지에서 즐겁게 촬영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출자와 박신혜는 인간 잔인함을 반성하고 작은 실천에서 동물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안방 극장에서 큰 울림을 전할 ‘휴머니멀’은 6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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