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th 골든글로브] 봉준호 ‘기생충’ 외국어영화상 수상…감독상·각본상 수상 불발 (종합)

입력 2020-01-06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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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럼에도 영광스러운 수상이다. 외국어영화상·각본상·감독상 후보에 오른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외국어영화상 수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이 올랐다. 시상식장에는 ‘기생충’ 제작사 대표인 곽신애 대표도 자리에 함께 했다.

어느 때보다 국내에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관심이 뜨거웠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감독상에는 ‘기생충’의 봉준호를 포함해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이 후보에 올라와 있다.

각본상 후보로는 ‘결혼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등이 ‘기생충’과 경쟁하며 외국어 영화상에는 ‘더 페어웰’, ‘페인 앤 글로리’, 그리고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레미제라블’이 ‘기생충’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전 많은 외신들은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보도를 이어 나갔다. 결국 그 말이 사실이 됐다. ‘기생충’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한국영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오르고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감사드린다.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오른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언어는 바로 영화다”라고 말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한편, 각본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수상했고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가 수상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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