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KBL
●시즌 첫 3연패 흔들리는 SK
탄탄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KGC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고양 오리온,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 등 하위권 팀에 연속 덜미를 잡혔다. 3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 번도 80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신통치 않았다. 오리온과 LG를 상대로는 3점슛 성공률이 25%를 밑돌았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 35%를 기록했지만 시도 자체가 11번에 그치는 등 외곽에서의 답답함이 지속됐다. SK는 이번 시즌 평균 75점 정도를 상대에게 내주고 있는데 최근 3경기에서는 수비도 다소 헐거워진 모습이었다.
●꾸준한 KGC, KCC, 전자랜드
KGC와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는 꾸준하게 승수를 챙기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GC는 5일 오리온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그 이전까지 4연승을 챙기면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덕분에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특히 승부처에서 강하다. KCC와 전자랜드는 간혹 기복을 보이지만 내·외곽의 좋은 밸런스를 앞세워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KCC는 조직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국내선수들이 외곽에서 힘을 발휘한 덕분에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의미 있는 변화의 현대모비스와 오리온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챙겼다. 오리온은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챙겨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 서명진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외국인선수들도 점차 제몫을 해내면서 팀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외국인선수를 골밑 중심으로 개편한 뒤 안정을 찾았다. 5일 KGC전에서는 장기 부상자였던 허일영이 합류했다. 오리온은 개막 이후 처음으로 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두 팀의 행보가 순위 경쟁에 많은 변수를 가져올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