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조기 퇴장 악재 외곽슛으로 극복한 KB스타즈 1위 등극

입력 2020-01-06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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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3쿼터 박지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코트를 나오고 있다. 아산|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박지수 조기 5반칙 퇴장 악재를 딛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B스타즈는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부처에 잇따라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을 56-44로 꺾었다. 우리은행(12승5패)을 시즌 첫 3연패에 빠트리며 3연승을 기록한 KB스타즈는 13승5패로 리그 선두에 나섰다.

경기 전까지 0.5경기차로 1위와 2위를 달리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 ‘모두 질 수 없다’는 투지를 코트에서 쏟아냈다.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등 수비에 집중했다. 그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은 파울이 많아졌다. 1쿼터에만 우리은행 김정은(20점)과 KB스타즈 박지수(3리바운드)가 개인 파울 3개씩을 범했다. 박지수는 3쿼터 시작 직후 5번째 파울을 지적받아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 코트에서 뛰는 5명의 선수 중 4명이 3개 이상의 파울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은 물러섬이 없었다. 파울에 대한 부담을 머릿속에서 지운 등 강한 수비를 계속 펼치는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덕분에 모처럼 저득점대의 치열한 승부가 연출됐다.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진 가운데 우리은행이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8-33, 5점차로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김민정(9점·3점슛 1개)과 강아정(10점·3점슛 2개)이 연속 3점포를 림에 적중시킨 KB스타즈는 39-38로 경기를 뒤집으며 3쿼터를 마무하는 등 팽팽한 공방은 계속됐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초반 급격하게 KB스타즈로 기울었다. KB스타즈는 4쿼터 첫 득점을 심성영(19점·3점슛 3개)이 3점슛으로 해냈고, 쏜튼(12점·9리바운드)이 자유투 2점을 보태 44-38로 리드 폭을 넓혔다.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르샨다 그레이(7점·5리바운드)가 개인 파울 5개째를 받는 행운까지 누린 KB스타즈는 최희진(6점·3점슛 2개)의 운이 따른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49-40, 9점차까지 달아났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쏜튼이 파울 아웃됐지만 4쿼터 중반까지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값진 승리를 지켰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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