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의 시즌 KB스타즈 심성영 “인터뷰는 힘들어”

입력 2020-01-07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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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심성영(왼쪽).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 포인트 가드 심성영(28·165㎝)은 7일까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9.67점·3.3어시스트·2.1리바운드·1.4스틸 등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돕고 있다. 시즌 득점과 어시스트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빼어난 수치다. 특히 6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는 3점슛 3개 포함 19점·6리바운드·2어시스트를 올려 팀 승리를 주도했다. 심성영의 분전으로 이번 시즌 들어 우리은행과의 4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챙긴 KB스타즈는 단독 선두에 나서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심성영은 코트 위에서 늘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제몫을 다하고 있다.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신체 밸런스도 좋다. 최근 4시즌 동안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슈팅과 돌파 등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성영은 우리은행전을 마친 뒤 “(강)아정 언니와 카일라 쏜튼이 간혹 가드 역할을 함께 해주고 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함께 뛰는 선수들을 잘 살려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외곽슛이 잘 들어갔는데 행운도 따라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내내 눈을 크게 뜨고 기자들의 질문 하나 하나에 집중한 심성영은 인터뷰를 마치고 개인 짐을 챙겨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장이 막 뛰어 죽는 줄 알았네.” 그는 “평소 기자회견장에 이 정도로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1·2위 맞대결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놀랐다”며 그제야 옅은 미소를 보였다.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코트 위에서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절대 위축되는 모습이 없었던 심성영에게 인터뷰실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인 듯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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