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2대2 최강자’가 된 비결은 김태술

입력 2020-01-08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CC 이정현(왼쪽)-원주 DB 김태술. 스포츠동아DB

‘2대2 플레이’는 전 세계 농구의 대세다. 득점력과 좋은 패스 능력을 갖춘 볼 핸들러, 좋은 스크린에 능한 빅맨이 있다면 상대 수비를 가장 손쉽게 흔들 수 있는 공격법이다. 상대 수비 대응에 따라 2대2 플레이에 나서지 않는 3명의 활용법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등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는 스타들은 모두 2대2 플레이에 능하다. ‘현대 농구에서 2대2 플레이 없이는 스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전주 KCC의 이정현(33)이 최고의 2대2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기본적으로 득점력을 갖췄고 패스 센스가 좋아 볼 없이 움직이는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해 찬스를 만든다. 자타공인 KBL 최고의 선수다.

이정현이 처음부터 2대2 플레이를 잘한 것은 아니다. 프로 데뷔(2009~2010시즌) 때에는 2대2 플레이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가 2대2 플레이를 익히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원주 DB의 가드 김태술(36)이다. 둘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안양 KGC의 주축선수로 함께 뛴 바 있다.

이정현은 7일 “그 당시 (김)태술이 형은 나에게 ‘농구의 신’ 같은 존재였다. 특히 2대2 플레이는 기가 막혔다. 보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됐다. 태술이 형도 자신의 요령을 잘 알려줬다”며 “그걸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김승기 감독(KGC)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최근에는 (송)교창이가 2대2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더라. 나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태술이 형이 그랬듯 나도 교창이에게 이야기를 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