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문성곤이 다했다” KGC, 20승 밟아…단독1위

입력 2020-01-07 20: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KGC 박지훈이 삼성 김광철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박)지훈아, (문)성곤아 딱 한 게임만 버텨 줘.”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KGC는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이날 경기 이전까지 19승11패로 서울 SK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지만 매 경기 많은 활동량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주장 양희종은 장염에 걸려 3일간 호되게 고생했고,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가드 박형철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엔트리 12명을 겨우 채웠다. 가드는 박지훈이 유일했다.

김 감독은 박지훈에게 메인 볼 핸들러, 문성곤에게는 박지훈의 보조를 맡겼다. 그는 “8일 이재도와 전성현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다. 지훈이와 성곤이에게 힘들더라도 이번 경기만 버텨달라고 말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의 말은 박지훈, 문성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KGC는 삼성에 73-67로 승리를 거뒀다. 둘이 북치고 장구 쳤다. 박지훈은 39분30초를 소화하면서 16점·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이 66-62로 추격당한 경기종료 4.9초전에는 과감한 돌파 후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문성곤은 36분50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18점을 쏟아 부었다. 수비에서도 물샐 틈이 없었다. 둘은 6개의 스틸(박지훈2개, 문성곤4개)을 합작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까지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박지훈, 문성곤의 활약으로 승리한 KG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11패)고지를 밟으며 단독선두가 됐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