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상범 감독이 기대하는 ‘예비역’ 두경민의 역할은?

입력 2020-01-07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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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두경민. 사진제공|KBL

원주 DB에 ‘최우수선수상(MVP)’ 두경민(29)이 합류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두경민은 8일 전역해 원 소속팀 DB의 팀 훈련에 합류한다. DB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DB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6승1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주축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4라운드 들어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는 가운데 두경민의 합류는 희소식이다. 그는 1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5점을 기록, 팀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DB 팬들은 두경민의 합류가 폭발력을 실어주리라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작 DB를 이끌고 있는 이상범 감독(51)은 두경민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7일 “많은 분들이 (두)경민이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을 꺼낸 뒤 “역대로 상무 제대 직후 팀에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이광재(2012년) 정도인데,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점점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무에서 경기를 뛴다고 하지만, 프로농구 수준은 다르다. 1년 반 가량의 공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경민이는 최근 D리그 경기를 많이 뛰지도 않았다. 경민이가 온다고 해서 우리 팀 공격이 확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두경민에게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DB는 윤호영(36·197㎝), 김종규(29·207㎝)·치나누 오누아쿠(24·206㎝)가 지키는 골밑 수비는 리그 최강급인 반면, 외곽수비는 취약하다.

이 감독은 그는 “지금 앞선(가드) 자원들이 과부하가 온 상태다. 활동량이 좋은 경민이가 합류하면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수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만약 경민이가 공격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팀을 해치는 플레이를 한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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