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의 배우 정상훈이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일곱번째 작품 ‘블랙아웃’(연출 박봉섭, 극본 새봄)을 통해 데뷔 23년만에 스릴러에 도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섬뜩한 면모를 뽐낸다.
7회 ‘블랙아웃’은 살인 누명을 쓰게 된 택시기사가 떠오르지 않는 지난밤 8시간의 기억을 추적하던 끝에 찾아낸 블랙아웃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극 중 정상훈은 장사 실패와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린 3년 차 택시기사 ‘양익승’으로 분한다.
과로를 밥 먹듯 하고 술로 힘든 삶을 버티는 그는 어느 날 마지막 장거리 손님을 태운 시각부터 대리운전을 부른 시각까지 8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상훈은 기억의 파편을 모으던 중 ‘사라진 가방’, ‘빨간 옷’, ‘죽은 시체’ 등의 기억이 떠오르고, 결국 자신이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들게 된다. 게다가 어젯밤 정상훈의 택시를 대리운전 했다고 주장하는 남자 노종현이 등장하면서 상훈은 점차 벼랑 끝으로 몰리고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거기에 배우 노종현이 가세해 극의 무게중심을 더한다. 대리운전 기사 역을 맡은 노종현은 겉으로는 순진함으로 무장해 있지만 블랙아웃 된 8시간 동안의 행적을 함께 할 때는 그 누구보다 집요하고, 정상훈의 비밀을 쥔 유일한 키맨으로 활약한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 - 블랙아웃’의 제작진은 “배우 정상훈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상훈은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 본연의 모습에 몰입했다”고 그의 흡입력 높은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어 “블랙아웃 된 기억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 정상훈, 노종현이 펼치는 명품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킬 전망”이라고 이번 ‘블랙아웃’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