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패기 넘치는 신인 포수 KT 강현우

입력 2020-01-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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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포수 최대어로 꼽히며 KT 위즈에 입단한 강현우가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2020 포수 최대어로 꼽히며 KT 위즈에 입단한 강현우가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2020 신인 2차 지명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KT 위즈에 지명된 강현우를 수원 KT 위즈 파크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포수 최대어로 꼽혔던 강현우. 그는 야구에 입문할 때부터 포수였다. 당시 포수자리가 비어있어서 포수를 맡게 된 것이 ‘포수 강현우’의 시작이었다.

야구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포수를 보게 되었는데 그 선택이 지금의 강현우를 만들었다. “처음에 포수 자리에 앉아 공을 받는데 너무 힘들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팀을 진두지휘할 수 있고, 제가 사인을 냈을 때 팀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매력적인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현우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점잖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멘탈’을 꼽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멘탈이 흔들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스로 멘탈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합니다”.

2019 기장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야구팬들에게 강현우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네덜란드전 승부치기 상황에서 송구로 주자를 잡는 모습은 팬들의 눈에 들기에 충분했다. 이 장면에 대해 강현우는 “유신고 훈련을 통해 주자 잡는 연습을 자주 했었어요. 전 리드가 많으면 쏘는 특성이 있어서, 미리 선수들에게 말을 해뒀어요. 그때 상황이 잘 맞은 덕에 성공해서 칭찬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웃었다.

“2020 신인 포수 최대어라는 기대감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건 제가 안고 가야 할 짐인 것 같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사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며 손사래를 친 그는 “2학년 때 지명타자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3학년 때 포수로 출전하니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러닝과 등산 등 체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함께 KT 위즈에 입단하게 된 유신고 동기 소형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황금사자기, 청룡기 우승에 빛나는 소형준-강현우 배터리는 프로생활도 함께하게 됐다. 각각 1차, 2차 지명을 통해 KT 위즈에 둥지를 틀었다.

강현우는 “과거 김원형-박경완 선배님처럼 소형준-강현우 배터리로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라며 자신과 3년을 함께한 친구에게 애정을 표시했다.

“이강철 감독님께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KT하면 강백호 선배님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KT하면 강현우가 떠오를 수 있도록 신인의 패기를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당찬 자신감이 엿보였다.

권유성 명예기자(남서울대스포츠비즈니스 전공) dlackddyd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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