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내준 서울 SK, 올스타 휴식기 이전 3경기에 집중

입력 2020-01-09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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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문경은 감독(가운데). 스포츠동아DB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한 서울 SK(19승11패)는 4라운드 들어 안양 KGC(20승11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고양 오리온,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연패를 당한 탓이다. 그렇다고 순위가 크게 밀린 건 아니다. 9일 현재 KGC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0.5경기차 2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세 경기 승부가 중요하다. 10일 홈에서 3위 전주 KCC와 격돌하고, 12일에는 허훈이 합류한 부산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15일에는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중위권에서 선두권을 추격중인 세 팀과의 대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가장 높은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

SK 문경은 감독은 “오랜 기간 1위를 달리면서 나도 선수들도 안주한 게 아닌가 싶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위병에 걸렸다’고 했다”며 “그 동안 벌어놓은 승수를 많이 잃었다. 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 문 감독은 “3연패 과정을 보면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팀이 좋았을 때의 수비력이 나오지 않는 등 다소 느슨해졌다. 선수들을 그렇게 만든 내 책임이 크다”고 자책했다. 이어 “코트 위에서 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장점은 속공이다. 더 적극적으로 뛰고, 움직여야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3연패 후 팀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과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앞으로 중위권 세 팀과 잇따라 만나는 스케줄이다. 이 경기들을 잡으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팀이 위기인데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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