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민지영 유산 고백 “천사 품에 안을 때까지 이겨낼 것”
배우 민지영이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 글과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참 오랜만에 인사드 린다. 저희 부부는 2019년 12월의 마지막 시간들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고 왔다. 여행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버리는 눈물 때문에 웃으며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 우울해 보이는 제 모습이 싫어서 사진도 잘 찍지 않다가 조금씩 밝은 저의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민지영은 2018년 1월 28일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다. 부부는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됐지만 안타깝게 뱃속의 아이를 떠나보냈다. 민지영은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난임 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해 10월 두 번째 임신에 성공했지만 또 다시 유산의 아픔을 겪게 됐다. 그는 “제 품에 거의 2년 만에 어렵게 다시 찾아와준 아기를 결국 또 지켜내지 못했다. 너무나 간절했기에 너무나 아팠고 너무나 좌절했고 너무나 무너졌었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 유산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서는 “얼마나 힘든 과정들인지 뼈 속까지 잘 알기에 저희 부부처럼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든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부부들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조용히 이겨내고 묻어 버리려 했던 제 아픔 숨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사 같은 우리들의 아가들 품에 안을 때까지 함께 이겨내며 힘내자”고 다짐했다.
한편, 민지영은 2000년 S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하 민지영 글 전문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올해는 더욱 건강하고 우리 모두 활짝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날들만 가득하기를 바라요.
제 마지막 피드가 작년 8월31일이네요. 참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희 부부는 2019년 12월의 마지막 시간들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고 왔답니다. 여행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버리는 눈물 때문에 웃으며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 우울해 보이는 제 모습이 싫어서 사진도 잘 찍지 않다가 조금씩 조금씩 밝은 저의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어요.
2018년 1월28일 형균 씨와 결혼을 하고 선물처럼 찾아와준 허니문베이비를 유산한 후 하루하루 매달 끙끙 마음 졸이며 말로만 듣던 배테기(배란 테스트기), 임테기(임신 테스트기)의 노예가 되어가던 저는 결국 난임 센터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작년 10월말, 제 품에 거의 2년 만에 어렵게 다시 찾아와준 아기를 결국 또 지켜내지 못했어요. 너무나 간절했기에 너무나 아팠고 너무나 좌절했고 너무나 무너졌었답니다.
얼마나 힘든 과정들인지 뼈 속까지 잘 알기에 저희 부부처럼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든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부부들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조용히 이겨내고 묻어 버리려했던 제 아픔 숨기지 않기로 했어요. 천사 같은 우리들의 아가들 품에 안을 때까지 함께 이겨내며 힘내요 우리! 아자! 아자아자! 빠샤!! 뺘샤샤!!!
그리고 늘 언니처럼 여동생처럼 오빠처럼 친구처럼 저를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내 사람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은 태국 끄라비 아오낭비치에 있는 리조트에서 남편과 함께 우리 부부의 간절한 소망을 기도하며 긴 시간 바라본 2019년 끝자락 노을이에요. 저희 부부의 여행이야기는 알찬 여행 정보들과 함께 조금씩 천천히 열어 갈게요~ 참! 이와 중에 11월 중순,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저희 이사까지 했잖아요. 하. 정말 오랜만에 긴 편지였죠? 저는 역시 엄청난 수다쟁이였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민지영이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 글과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참 오랜만에 인사드 린다. 저희 부부는 2019년 12월의 마지막 시간들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고 왔다. 여행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버리는 눈물 때문에 웃으며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 우울해 보이는 제 모습이 싫어서 사진도 잘 찍지 않다가 조금씩 밝은 저의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하 민지영 글 전문
모두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올해는 더욱 건강하고 우리 모두 활짝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날들만 가득하기를 바라요.
제 마지막 피드가 작년 8월31일이네요. 참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희 부부는 2019년 12월의 마지막 시간들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고 왔답니다. 여행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버리는 눈물 때문에 웃으며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 우울해 보이는 제 모습이 싫어서 사진도 잘 찍지 않다가 조금씩 조금씩 밝은 저의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어요.
2018년 1월28일 형균 씨와 결혼을 하고 선물처럼 찾아와준 허니문베이비를 유산한 후 하루하루 매달 끙끙 마음 졸이며 말로만 듣던 배테기(배란 테스트기), 임테기(임신 테스트기)의 노예가 되어가던 저는 결국 난임 센터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작년 10월말, 제 품에 거의 2년 만에 어렵게 다시 찾아와준 아기를 결국 또 지켜내지 못했어요. 너무나 간절했기에 너무나 아팠고 너무나 좌절했고 너무나 무너졌었답니다.
얼마나 힘든 과정들인지 뼈 속까지 잘 알기에 저희 부부처럼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든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부부들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조용히 이겨내고 묻어 버리려했던 제 아픔 숨기지 않기로 했어요. 천사 같은 우리들의 아가들 품에 안을 때까지 함께 이겨내며 힘내요 우리! 아자! 아자아자! 빠샤!! 뺘샤샤!!!
그리고 늘 언니처럼 여동생처럼 오빠처럼 친구처럼 저를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내 사람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은 태국 끄라비 아오낭비치에 있는 리조트에서 남편과 함께 우리 부부의 간절한 소망을 기도하며 긴 시간 바라본 2019년 끝자락 노을이에요. 저희 부부의 여행이야기는 알찬 여행 정보들과 함께 조금씩 천천히 열어 갈게요~ 참! 이와 중에 11월 중순,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저희 이사까지 했잖아요. 하. 정말 오랜만에 긴 편지였죠? 저는 역시 엄청난 수다쟁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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