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전성현(가운데). 사진제공|KBL
안양 KGC의 슈터 전성현(29·189㎝)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전성현은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1분여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3점·2리바운드로 팀의 88-84, 승리를 견인했다. 1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78-89로 패해 공동 1위 자리에서 내려온 KGC(21승11패)는 연패를 당하지 않으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게 됐다.
전성현은 8일 제대해 팀에 합류한 이후 2경기 만에 기대했던 역할을 해냈다. 그는 발목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LG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잠시 뛰는 걸로 김승기 감독과 얘기를 했다. 하지만 LG전 도중 박형철이 발목 부상을 입어 갑자기 출전시간이 늘었다. 15분여를 뛰며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넣었지만 팀은 패했다. 완벽하지 않은 복귀전 후 하루 만에 다시 경기에 선 그의 손끝 감각은 나쁘지 않다. 승부처가 된 4쿼터 귀중한 3점슛 2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64-67, 3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팀의 첫 득점을 3점포로 해냈다. 전성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답답했던 KGC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또한 75-71로 KCC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그는 다시 한 번 3점슛을 림에 꽂아 팀이 리드를 빼앗기지 않게 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등장했다.
전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한 뒤 첫 경기에서 졌다. 오늘까지 질까봐 조마조마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몸이 완벽하지 않아 짧게 승부처에서만 공격 위주로 뛰는 것으로 감독님과 얘기를 했는데 부상자가 나오면서 갑자기 출전시간이 길어졌다. 아직 정신없이 뛰고 있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공격에서 만회해 다행이다”고 웃었다. 그는 “슛이 괜찮게 들어갔지만 운이 좋을 뿐”이라며 “이제 올스타 휴식기다. 10일 정도 정비할 시간이 있다.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 공격 패턴도, 팀 수비도 적응해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다행이다”고 얘기했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