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정우성 “의상실장이 힘들어해? 감내해야 할 멋짐”

입력 2020-01-13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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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멋짐은 의상 실장이 감내해야 할 딜레마라고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13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에는 김용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등이 참석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원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을 비롯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 신현빈, 정가람 등이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정우성은 “한동안 영화들이 큰 주제를 던지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 영화는 물질 앞에 사람이 얼마나 궁핍할 수 있는지 처절하게 보여주는 영화라 흥미로웠다”라며 “또 전도연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짧지만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증인’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2관왕을 수상한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인생 마지막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태영’ 역에 대해 “때묻은 강아지인데 자신의 밀림의 사자인양 착각하는 인물이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날 버리고 간 ‘연희’에게 완벽하게 복수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허당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회자인 박경림은 “짠내나는 캐릭터를 위해 의상 실장님들이 크기가 큰 옷을 입혀보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아우라가 감출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그건 의상 실장님들이 극복해야 하는 딜레마다. 감내하셔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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