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트리플 더블’ 장수 외인 헤인즈의 여전한 가치

입력 2020-01-1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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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헤인즈. 스포츠동아DB

서울 SK의 베테랑 포워드 애런 헤인즈(39·199㎝)는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이다.

KBL에서 자신의 12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헤인즈는 올 시즌, 예년에 비해 역할이 다소 축소됐다. 소속팀 SK가 자밀 워니(26·200㎝)를 새로운 메인 옵션으로 선택하면서 보조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13일까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12분12초를 뛰면서 9.4점·4.2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08~2009시즌 KBL 데뷔 이래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다. 출전 시간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기록도 하락했다.

출전시간이 줄어든 탓에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팀이 부진에 빠졌던 3라운드 말~4라운드 초반에는 헤인즈도 완전히 경기 리듬을 잃은 듯 했다. 지난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전주 KCC와의 경기까지 8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4분49초 동안만 출전해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출전시간이 짧았다고는 하지만, 코트에서 뛰는 동안만큼은 볼 소유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이와 함께 주위에서는 “SK가 이제 헤인즈에게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헤인즈 나름대로 해법을 찾았다. 12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24분45초만 뛰고도 13점·12리바운드·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개인통산7호)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전 선수를 통틀어 첫 트리플 더블이었다. SK는 105-65로 크게 이겼다.

무엇보다 돋보인 부분은 어시스트다. 짧은 시간 득점을 위해 무리한 공격을 일삼다가 흐름을 놓치기보다는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만드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SK 문경은 감독(49)은 “빠르게 공격을 치고 나가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해주는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고 헤인즈의 활약을 반겼다. 3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SK에게 베테랑 헤인즈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이나 다름없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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