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신토불이 영화”…‘미스터 주’, ‘닥터 두리틀’ 이길 대항마 될까 (종합)

입력 2020-01-13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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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와 실력을 쌓은 기존 동물 영화와는 비교는 안 되지만 말을 하는 동물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최초의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다.

13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언론시사회에는 김태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 등이 참석했다.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로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이야기를 접목해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 영화를 기획한 김태윤 감독은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충무로에서 없었던 영화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가족이 모여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온가족이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실제 동물도 있고 CG로 만든 동물들도 있다. 판다처럼 섭외가 불가능한 동물들은 실제로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라며 “한국 영화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부담이 컸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영화의 주인공인 강아지 ‘알리’의 컨디션을 가장 많이 챙겼다고. 김 감독은 “강아지의 컨디션이 정말 중요했다. 강아지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더빙을 위해 배우들에게 읍소를 하기도 했다고. 김 감독은 “처음에는 배우들이 당황하시다가도 재미있겠다고 하시면서 감사하게도 더빙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는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 등 명실상부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역대급으로 뭉쳐 코믹 앙상블을 이룬다.

이성민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탑 요원 ‘주태주’로 완변 변신에 남았다. 영화 ‘공작’(2018)을 통해 완벽한 연기력으로 활약했던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무장했다.

이성민은 “예상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동물들과 연기하는 것이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강아지를 만지는 등 친밀한 편은 아니었다.초반 고양이를 안고 있을 때 표정이 진짜 내 표정이었다. 좀 겁을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나와 연기했던 강아지 ‘알리’는 연기를 잘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촬영하면서 너무 잘해줬다.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동작을 금방 해내서 고마웠다. 지금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난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처음에는 ‘알리’를 만지면 바로 손을 닦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친해졌다. 교감을 하면서 내가 바뀐 것 같다. 그게 나한테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SKY 캐슬’에서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서형은 ‘민국장’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한다. ‘민국장’은 국가정보국 서열 1위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튀어나오는 허당미를 갖고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 그는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역대급 코믹 연기와 더불어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김서형은 “지금 영화를 보니 조금 더 오버를 해서 연기를 할 것 그랬다. 그럼에도 정보국 요원으로서 진지함을 지키면서 주태주와 호흡하는 부분은 이성민 선배를 잘 따랐다”라며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라고 답했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까지 완벽히 접수한 배정남은 이번 작품에서 폭발적인 열정을 쏟아낸다. 배정남은 극중에서 ‘만식’ 역을 연기한다. 만식은 매사에 열정이 넘치는 정보국 요원이지만, 의욕만 앞서는 몸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임무를 망치는 인물이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배정남은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이 한여름에 판다 탈을 쓰고 연기한 점이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더위와의 싸움이 정말 힘들었다. 판다 탈 외에도 안에 스펀지가 이중으로 있어서 호흡이 안 될 정도면 냉동 탑차 안에 들어가 쉬어야 했다. 그래도 이 영화를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로 눈에 띄는 연기력으로 1281만 명의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힌 배우 갈소원은 ‘미스터 주 : 사라진 VIP’에서 주태주의 딸인 ‘서연’ 역을 맡았다. 서연은 동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애정 넘치는 모습을 통해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영화로 뵐 수 있어서 반갑다. 동물들과 찍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이성민 선배는 현실 아빠처럼 대해주셨다. 새로운 아빠였다”라며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월에는 유독 동물 소재의 영화가 많다. 현재 개봉 중인 ‘닥터 두리틀’과 상영 예정인 ‘해치지 않아’가 있는 것. 이에 대해 이성민은 “그것보다 지금 곧 개봉 예정인 ‘남산의 부장들’ 때문에 더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한국영화로는 이렇게 많은 동물이 나오고 한국 배우들이 더빙을 하는 작품은 별로 없었다. 미국 영화는 그 동안 많았기 때문에 실력이나 노하우는 비교가 안 될 것이라 생각은 한다. 하지만 설날영화니 신토불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는 1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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