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 ‘주디’가 지난 13일(현지 시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분장상에 노미네이트돼 오스카 트로피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2004년 ‘콜드 마운틴’ 이후 16년 만에 오스카에 도전하는 만큼 르네 젤위거가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그는 17년 만에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르네 젤위거는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지난 12일(현지 시각) 제 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눈길을 끈다. 골든 글로브는 물론 크리틱스 초이스 또한 아카데미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그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 일찍이 미국 유력 영화지 버라이어티 역시 ‘주디’의 르네 젤위거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해 그 어느 때보다 그의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디’가 마침내 2월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를 비롯 전 세계 시상식에서 15개 부문 수상 및 49개 부문 노미네이트의 기록을 갖고 있는 ‘주디’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올 겨울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주디 갈랜드’로 완벽하게 변신한 르네 젤위거의 우아한 자태가 단번에 눈길을 끈다. 특히 포즈와 시선 그리고 손끝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그가 ‘주디’에서 자신의 전작을 뛰어넘는 열연을 펼쳤음을 예측하게 한다. 여기에 화려한 드레스에도 가려지지 않는 기품은 세기의 명작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이자 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의 주인공 ‘주디 갈랜드’의 명성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킨다.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티저 포스터를 공개한 ‘주디’는 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