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음악캠프’ BBC서 생방송 된다

입력 2020-01-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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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3월 방송 30주년을 맞는다. DJ 배철수는 그 원동력으로 “청취자”를 꼽는다. 사진제공|MBC

30주년 맞아 2월17일 현지 진행
다큐멘터리 제작 등 이벤트 풍성

“디스크 자키, 배철수입니다. 광고 듣겠습니다.”

독특한 대표 멘트로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가 3월19일 30주년을 맞는다. 이에 2월17일 영국 BBC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관련 다큐멘터리도 제작하는 등 각종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1990년 이후 대표적인 팝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까지 ’배캠’이 이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역시 프로그램의 중심인 배철수의 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배철수의 부단한 노력이 첫 손에 꼽힌다. 오랫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김경옥 작가는 15일 “하루의 중심에 ‘배캠’을 두고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배철수는 라디오 방송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잇따르는 다양한 강의와 방송 섭외를 고사해왔다.

청취자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열린 자세’도 빼놓을 수 없다. 연출자 김빛나 PD는 “누구와 만나도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덕분에 폭 넓은 청취자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청취자가 방송마다 사연 문자를 보내고 있다.

팝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이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덕분에 해외 팝가수들의 내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리한나, 아델, 레이디가가, 두아 리파 등 280여명(팀)의 내로라하는 팝가수들이 ‘배캠’의 스튜디오를 다녀갔다.

배철수는 2월 방영을 준비하는 MBC 토크쇼 ‘배철수 잼(JAM)’을 또 다른 무대로 삼는다. 사회 각 분야의 유명인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원석 PD는 배철수에 대해 “음악을 매개로 즉석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주역인 배철수 본인은 어떨까. 그는 30년 방송의 원동력은 바로 “청취자”라고 말한다. 평소 “듣는 사람이 있기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고 강조해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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